음식물쓰레기 발생량 줄이기 위해 공동주택 대상으로 배출한 만큼 수수료 부과하는 ‘RFID 개별 종량기 시범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개별 종량기 시범사업’을 다음 달부터 추진한다. RFID는 극소형 칩에 정보를 저장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신하는 장치다. RFID가 장착된 음식물쓰레기 종량기에 각 세대별로 지급된 카드를 대고 쓰레기를 버리면 자동으로 쓰레기 배출량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배출량에 따른 수수료는 익월 부과되는 관리비에 합산된다. 구는 지난 2013년7월부터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해왔으나 단지별 계량을 통해 입주민들이 동일한 금액을 부담해 실질적으로 많은 양을 배출하는 세대와 적게 배출하는 세대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구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주택 세대별로 개별 계량이 가능한 RFID 종량기 총 15대를 시범 도입해 운영하게 됐다.
우방리버파크 RFID 종량기 설치된 모습
구는 지난해 말 지역 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설치 희망단지를 신청 받아 구의7단지현대아파트, 한강현대아파트, 우방리버파크, 구의 대림아크로리버 등 총 4개 단지를 선정했다. 원활한 사업 시행을 위해 구는 올해 초 각 단지별 입주자 대표,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여러 차례 면담을 갖고 사업 진행과정과 운영방법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 사업 안내문을 아파트 게시판과 엘리베이터 출입문 등에 게시하고 각 세대에도 배부하는 등 홍보활동도 함께 진행했다.구는 이달 중순까지 RFID 종량기 설치를 모두 마쳤으며 말일까지 시험가동 중이다. 종량기 설치 후에도 구는 설치 전, 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비교해보고 사업 추진 시 발생하는 문제점, 주민만족도 등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 실시를 위해 구는 필요한 소요예산 총 2770만원 중 900만원을 서울시 예산으로 지원받았으며, 2017년까지 총 400여대를 추가설치 해 지역 내 전 공동주택에 RFID 종량기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올해 하반기부터 음식물쓰레기 전용봉투 사용 제한에 대한 정부 정책에 따라 구는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한 음식물쓰레기 배출 개선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전용용기에 담아 배출하는 방식으로 세대별로 전용용기에 음식폐기물을 담아 주민이 미리 구입한 납부필증을 부착 후 집 앞에 배출하면 쓰레기 수거업체가 납부필증을 스캔 후 쓰레기를 수거하고 용기는 제자리에 놔둔다. 구는 종량제 봉투 대신 전용용기를 사용하면 봉투 훼손으로 발생되는 악취 피해를 방지하고 비닐봉투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시범지역을 선정해 대상가구에 용기를 배부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김기동 광진구청장은“깨끗한 거리환경 조성과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는 주민들의 감량의지가 필수적인 만큼 주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며“앞으로도 구는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는 자원 순환형 도시를 만들기 위해 쓰레기 제로화(ZERO) 운동에 앞장서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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