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알리바바 그룹이 2013년 6월 출시한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의 운용 자산이 1분기에 23% 증가했다. MMF는 마땅한 투자 자산이 없을 때 대기성 자금이 단기 수익을 노리는 시장이다. 중국 증시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MMF인 위어바오가 급성장세를 유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 최대이자 세계 4위 MMF인 위어바오의 운용 자산이 1분기 말 기준 7117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말보다 1328억위안 증가했다. 중국 전체 MMF 시장 규모는 2조2000억위안 수준으로 1분기 동안 788억위안 증가했다. 위어바오를 제외한 다른 MMF에서는 되레 540억위안이 빠진 셈이다. 이처럼 위어바오만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인 이유는 위어바오가 알리바바의 결제회사인 알리페이와 연동돼 지급결제, 신용카드 대금 상환, 계좌 이체 등의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위어바오는 알리페이와 톈훙펀드가 공동으로 출시한 인터넷 자산관리상품이다. 이용자들은 알리페이에 돈을 넣어두면 알리바바의 인터넷몰인 타오바오에서 상품을 살 수도 있고 톈훙펀드의 MMF에 투자도 할 수 있다.에센스 증권의 류 장지앙 애널리스트는 "자본시장에서의 성과가 아닌 온라인 결제 활동이 펀드 규모에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위어바오는 전통적 의미의 MMF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MMF 시장 규모가 축소돼도 위어바오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금융 계열사인 저장알리바바전자상무유한공사를 통해 톈훙펀드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톈훙펀드의 운용 자산은 1분기 말 기준으로 20% 증가한 9423억위안으로 집계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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