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민기자
전라남도와 LG유플러스, 삼성ㆍLG전자는 지난 21일부터 이곳 신안 흑산도를 시작으로 여수시 남면, 완도군 노화읍, 진도군 조도면 4개 섬 지역에 무상 사후서비스(AS)를 진행하고 있다. 도내 섬 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AS 지원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 휴대전화, 가전제품 수리와 통신음역 지역 개선 등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박정구 LG유플러스 민원감동사는 "민원을 해결하려 섬 지역을 다니다 보면 휴대폰 단말기 고장을 통신 서비스 문제로 받아들이는 고객들이 많다"며 "(통신)신호는 정상적으로 들어오니 단말기를 목포까지 가서 수리 받으라고 안내하기 곤란했었다"고 말했다. 단말기 제조사들과 이통사업자 가 함께 AS를 진행하면서 '통신'과 '단말기'를 한번에 손 볼 수 있어 효율적이라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주기적으로 이같은 서비스가 진행되면 섬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 개개인의 민원은 물론, 섬 구석구석에서도 육상에서와 같은 품질을 누릴 수 있도록 꼼꼼히 점검하는 LG유플러스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섬 내 건물들을 돌며 신호 강도를 점검하던 LG유 플러스 직원은 "도서지역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집안에서도 원활하게 통화가 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있다"며 "LTE가 철골 구조물 통과에 약하기 때문에 필요한 곳은 중계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곳 흑산도에는 커버리지 15km에 전화 1200통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기지국이 4개나 설치됐다. 목포와 흑산도는 마이크로웨이브로 연결하고, 6000콜의 통화ㆍ데이터도 동시에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직원은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시간 때별로 통화 품질이 차이가 나고, 또 안개가 심할 경우 육지와 연결된 마이크로웨이브의 성능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며 "2일을 오가더라도 섬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집ㆍ바다에서도 전화를 쓸 수 있다고 만족하실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찾아가는 AS서비스'에 참여한 기업들은 흑산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농수산물 시세, 시설물 원격관리 등 다양한 사용법도 함께 설명했다. 전라남도는 이번 4개 도서지역 순회 무상 서비스로 모두 1만6800여 명의 주민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종희 전라남도 정보화담당은 "생각보다 많은 주민들이 왔다가며 만족해했다"면서 "향후 호응도에 따라 산간지역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