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 4.19 혁명의 북을 울리다’

18일 오후 2시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리는 ‘성북, 4.19 혁명의 북을 울리다’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4.19혁명 55주년을 기념해 공연이 있는 학술회의 ‘성북, 4.19 혁명의 북을 울리다’를 개최한다.18일 오후 2시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리는 ‘성북, 4.19 혁명의 북을 울리다’는 성북구가 주최, 성북문화원(원장 조태권)과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소장 강제훈)가 공동으로 주관한다.이번 학술회의는 4.19 혁명의 계층적· 지역적 성격을 역사학의 시각에서 재조명할 예정이며 네 주제로 나누어 진행된다. ‘4.19 전후 학생시위와 성북구’, ‘수기 등 개인기록을 통해 본 4.19혁명’, ‘혁명의 장소들과 데모대의 시위 양상’, ‘4월 민중항쟁 시기 대학생들의 통일운동 전개와 성격’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성북구 4.19학술회의 포스터

특별히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정식 발표에 앞서 기념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극단 더늠(대표 차지성)이 제작한 뮤지컬로 당시 혁명을 지켜보았던 한 사람의 ‘시선’을 따라 55년 전 4월 격동의 현장으로 청중을 안내할 예정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4.19 혁명은 매우 중요한 지점에 있지만 그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면이 있다”면서 “성북구는 4.19와 인연이 깊은 지역으로 지역에 소재한 고려대학교가 매해 4.18 마라톤 행사로 그 의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4.19 혁명과 그 배경이 되는 성북구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성북구는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건의 현장으로 1960년4월18일 고려대 학생 3000명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좌데모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정치깡패들의 습격을 받은 사건이 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4월19일에는 삼선동 소재 한성여중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진영숙 양이 데모에 참가, 데모대와 함께 버스를 타고 미아리고개를 넘는 도중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진 양은 당시 순국한 사람들 중 유일하게 유서를 남긴 인물로 그 내용이 교과서에 실려 있다. ‘껍데기는 가라’, ‘4월은 갈아엎는 달’, 서사시 ‘금강’으로 잘 알려진 4월의 시인 신동엽(1930~1969)도 자택이 있는 성북구 동선동과 시내를 오가며 혁명을 지켜보았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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