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대표부 '6자회담 등 비핵화 협상 응하지 않을 것'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유엔주재 북한대표부가 비핵화를 전제로 한 어떤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보도에서 이 관리는 전날 "북한이 먼저 핵무기를 내려놓는 일은 앞으로 절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비핵화가 실현된 뒤에나 고려해 볼 문제"라고 밝혔다.그는 또 "6자회담 재개 요청을 받아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담이 재개되면 어떤 조건을 주고받을 것인지 조차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게 현재 평양 내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리의 말에 대해 방송은 "북한은 비핵화를 전제로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6자회담에 더 이상 관심도 미련도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이 관리는 "북한은 미국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에 대한 아무 기대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이런 입장에 대해 비핵화는 북한의 의무라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