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리기자
MS
MS 오피스 365는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서비스다. 인터넷에 연결하면 어디서든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문서를 작성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 이메일, 캘린더, 화상회의 등도 지원해 기업 고객들의 구미를 당기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녹스를 결합시켜 보안도 강화했다. 기업 고객들이 삼성 태블릿을 이용해 어디서든 편리하고 안전하게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블랙베리, 에어워치, 굿 등 전 세계 기업고객들이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 매니지먼트(MDM) 파트너사들과 대부분 이미 협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제 갤럭시S6를 비롯한 삼성 모바일 기기는 출시와 동시에 기업 고객들도 바로 도입이 가능하게 됐다.삼성전자는 독자적인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삼성 모바일=엔터프라이즈 고객 최적화' 공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포부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와 MS는 특허료 분쟁으로 법정에 마주 섰다. 2013년 9월 MS가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앞서 2011년 맺은 '지적재산권 사용권 계약'과 관련, 양사의 입장 차가 생기면서다. 삼성전자는 MS가 운영체제 관련 특허로만 계약했을 때와 직접 휴대전화 사업자가 됐을 때의 계약 포지션은 달라야 하기 때문에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따라 지급을 유보했고, 이에 대해 MS는 소송을 걸었다. 그러나 법정에서 마주선 지 6개월여 만인 지난 2월 양사는 "계약 분쟁을 종료하고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간 계약 세부 조건은 비공개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와 MS의 대표 서비스를 결합해 커가고 있는 기업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모두 특허료 분쟁으로 법정다툼을 하는 것이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에서부터 각사와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 의미 없는 싸움을 접고 오히려 협력하자는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기업 고객 모시기'는 올해 역시 삼성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성장성이 둔화된 개인용 스마트폰시장 대비 높은 성장성을 갖추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기업용 스마트폰시장 규모가 2017년까지 1810억달러(약 18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