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영화 007 시리즈의 본드카로 유명한 영국 ‘애스턴 마틴’이 국내 상륙한다. 애스턴 마틴의 공식딜러사인 기흥인터내셔널은 지난 20일 서울 세종로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에스턴 마틴 서울'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국내에서 페라리, 마세라티 등의 슈퍼카 브랜드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애스턴 마틴의 가세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1913년 영국에서 시작돼 게이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애스턴 마틴은 영화 007 시리즈에서 '본드카' 메이커로 알려진 슈퍼카 브랜드다. 100여년간 7만대 밖에 생산하지 않았을 정도로 희귀성을 인정받으며 영국의 전통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표방하고 있다.국내 판매되는 모델은 본드카로 등장한 DB9과 함께 뱅퀴시, 라피드S, V8 밴티지, V8 밴티지 S, V12 밴티지 S 등을 라인업으로 갖추고 있다. 모든 모델의 실내 디자인은 고객 취향에 맞춰 주문 제작된다.이중 뱅퀴시는 차체의 모든 부분을 탄소섬유로 제작한 첫번째 오픈형 모델로 지붕을 여는데 14초밖에 안걸린다. V1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76bhp, 최고시속 324㎞를 자랑하며 정지후 100㎞까지 걸리는 제로백 시간이 3.8초에 불과하다. 가격은 3억7900만원.애스턴 마틴 서울은 내달 2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오픈하고 상담, 판매, 정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흥인터내셔널은 모터사이클 '할리데이비슨'을 수입·판매하는 기흥모터스의 자회사이다.하지만 애스턴 마틴 판매를 두고 국내 수입사들의 갈등도 본격화됐다. 지난해부터 애스턴 마틴을 판매해온 애스턴마틴 서울과 이번에 모델 3종을 국내 공식 선보인 기흥인터내셔널 간의 문제다. 에스턴마틴 서울(크래송 오토모티브) 관계자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기흥 인터내셔널이 최근 애스턴마틴의 국내 런칭을 준비하면서 기존에 국내 시판을 진행하고 있는 자사의 상호 도용으로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했다”며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명예에 대한 부분까지 훼손된 상태이기에 가처분 신청을 진행했고 이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소송까지도 진행할 것”이라고 강한 입장을 밝혔다.애스턴마틴 서울은 또 지난해 9월부터 뱅퀴시와 DB9, 라피드 S와 함께 최근에는 밴티지 라인업까지 차량 시판을 이어온 점을 강조하며 기흥인터내셔널이 애스턴마틴 서울의 상호를 무단 사용했다고 지적하고 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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