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년실업 문제 두고 '정부 책임'vs'서비스법 통과를'

野, 박 대통령 발언에 '청년들 중동으로 내모는 건 땜질 처방'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최근 대두되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를 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새누리당은 서비스산업육성 관련법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4·29 재보궐 선거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제실정 심판론'을 앞세우며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 양상이다. 21일 새정치연합은 논평을 통해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한 발언에 대해 "'청년들 다 중동 갔다고 말할 수 있게' 해달라는 박 대통령의 청년실업 대책 발언은 공허하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정책의 실패와 기업의 비정규직 고용 확대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을 외면하고, 청년들을 중동으로 내모는 것은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표도 전날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청년고용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정책방향을 세워 줄 것을 촉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연석회의에서 "정부가 일자리를 강조하면서 청년고용 대책을 네 차례나 발표했으나 갈수록 청년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정규직이나 알바 말고는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청년들의 암담한 현실은 경제정책의 실패가 낳은 참담한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 관련 규제 완화를 주장했다.원유철 정책위의장은 20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서비스업은 사람중심의 산업으로 순일자리창출률이 약 3.5%로 제조업보다 두 배일정도로 일자리 창출에 탁월한 산업"이라면서 "청년들이 선호하는 관광레저교육의료 등 많은 서비스업종의 규제가 풀리기 위해서는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법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주문했다.원 정책위의장은 서비스산업육성 관련 법안의 통과와 관련해 "국회가 청년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나성린 정책자문위원장도 "지금 경제 어려움에는 야당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느껴야 된다"며 "앞으로라도 아직 통과되지 않은 경제활성화법안, 규제완화법안, 서비스산업발전법안 등을 빨리 통과시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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