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기자
아인슈타인
2.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국내에서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가 남긴 말로 전해지는 경구다. 해외에서는 16세기 독일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의 발언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또한 잘못된 정보다. 이 발언은 실제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던 어려운 시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3.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고(중략)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고,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하략)’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으로 공유되곤 하는 문구다. 반 총장은 2013년에 이미 이런 글을 쓴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도 말이다. 원작자는 미국의 밥 무어헤드(Bob Moorehead)라는 목사다. 글의 제목은 ‘우리 시대의 역설’(The Paradox of our Age)로 연설문집 ‘적절한 말들’(Words Aptly Spoken)에 게재됐다. 4.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쳐들린 곳 (중략) 나의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인도 시인 타고르는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머리는 높이 쳐들린 곳 (중략) 나의 마음의 조국 코리아여 깨어나소서’라는 구절은 쓰지 않았다. 이 대목은 그의 시집 ‘기탄잘리’의 구절에 코리아를 바꿔넣어 추가한 것이다. 5.‘삶이란/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일이요/ 죽음이란/우산이 더 이상 펼쳐지지 않는 일이다/ 성공이란/ 우산을 많이 소유하는 일이요/ 행복이란/ 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일이고/ 불행이란/ 아무도 우산을 빌려주지 않는 일이다.’ 김수환 추기경의 ‘우산’이라는 시라고 전해진 작품이다. 그러나 이 시는 양광모 시인의 시집 ‘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에 실린 작품이다. (자료)임철순, 좋은 글을 퍼뜨리기 전에, 자유칼럼그룹, 2015.1.6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