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로고 테스트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는 애플의 로고를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을까. 잘 알려진 로고인 만큼 누구나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사과의 모양이나 한 입 베어 문 곳이 어디인지, 열매의 잎은 어느 방향으로 향해야 하는지 등을 혼동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이는 사람의 이미지 인지가 얼마나 부정확한지 보여주기 위해 UCLA대학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나온 결과다. 11일 미국 IT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는 이 대학이 최근 진행한 '진짜 애플 로고 찾기' 실험 결과가 소개됐다.애플 로고 찾기는 쉽다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제시된 보기들을 보면 헷갈릴 수밖에 없다. 비교적 단순하고 인지도도 높은 애플의 로고지만 실험 결과 참가자들 중 53%는 틀린 로고를 선택한 것은 이 때문이다.이 같은 결과가 나온 원인은 '보는 것'과 '인지하는 것'이 다른 행동이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원들의 설명이다. 매일 보고 있지만 컴퓨터 키보드의 'T' 주변에 어떤 자판이 있는지 모르는 것도 같은 이유다.이 테스트로 인해 애플 로고의 의미도 새삼 인터넷 상에서 화제다. 애플의 첫 로고는 지금의 사과 모양이 아닌 뉴튼과 사과를 상징하는 디자인이었다고 한다. 이 로고가 폐기되고 나온 것이 1976년부터 사용한 한 입 베어 문 사과다.이 사과의 의미에는 여러 견해들이 있는데 지식의 습득을 의미한다는 것부터 스티브 잡스가 컴퓨터를 만들다 먹은 사과를 보고 만들었다는 설, 토마토와 구분하기 위해 한 입 베어 문 모양을 넣었다는 주장, 한 입 문다는 'bite'가 컴퓨터의 'byte'를 연상하도록 했다는 관점, 잡스가 존경했던 컴퓨터 공학의 아버지이자 천재수학자인 앨런 튜링이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자살했기에 그를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는 의견 등이 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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