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안경' 개발… '만화 '드래곤볼'이 현실로'

사진제공=KAIST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국내 연구진이 사용자의 시선을 인식해 증강현실(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저전력 스마트안경 '케이-글래스2(K-Glass2)'를 개발했다.유회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이번 스마트안경 기술을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반도체 올림픽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서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안경 '케이-글래스2'의 핵심은 시선 추적 이미지 센서 '아이-마우스'를 통해 사용자의 시선에 따라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이고, 눈 깜빡임만으로 아이콘을 클릭할 수 있는 점이다. 안경 너머의 물체를 쳐다보면 관련 증강현실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인기 만화인 '드래곤볼'에는 안경처럼 눈에 착용하고 상대를 바라보면 그의 전투력 정보와 상대 거리,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스카우터’라는 기기가 등장한다. 이것이 증강현실 기술의 대표적인 사용 예다. 현실의 사물에 대해 가상의 관련 정보를 덧붙여 보여주는 것이다.케이-글래스2는 음성 인식 기능을 주로 사용하는 구글 글래스에 비해 주변 소음이 많은 야외에서도 방해받지 않고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전력 사용도 크게 줄였다. 케이-글래스2의 시선 추적 이미지 센서는 복잡한 시선 추적 알고리즘을 센서 내에서 모두 처리하기 때문에 10㎿의 평균 전력으로도 24시간 이상 동작이 가능하다. 이 같은 기술은 유회준 교수팀이 시선 추적 및 시선 속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저전력 전자칩을 개발해 가능해졌다. 유회준 교수는 "스마트안경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소형화·저전력화는 물론, 사용자환경(UI), 사용자경험(UX)에 대한 개발이 필수"라며 "케이-글래스2는 복잡한 증강현실을 초저전력으로 구현해 차세대 스마트 IT분야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룸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