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공항 신라면세점,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참여기업 부족으로 유찰됐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중소·중견기업 구역 재입찰에 시티플러스, 에스엠이즈듀티프리, 엔타스듀티프리, 삼영기업이 뛰어들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9일 제3기 면세사업권 중소·중견기업 입찰 접수 결과 시티플러스, 에스엠이즈듀티프리, 엔타스듀티프리, 삼영기업 등 4곳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입찰을 통해서 면세사업자가 선정되는 곳은 DF 9, 10, 12 구역이다. 세 구역에 대한 가격입찰서 및 사업제안서 제출은 10일부터 진행된다. 화장품 회사로 알려진 참존이 사업자로 선정됐다가 입찰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아 유찰된 11구역의 경우 다음 주께 별도의 입찰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시티플러스, 에스엠이즈듀티프리, 엔타스듀티프리는 앞선 1월 진행한 중소·중견기업 사업자 선정 때에도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에스엠이즈듀티프리는 하나투어·화장품업체 토니모리 등으로 구성된 중소사업자 컨소시엄이다. 당초 공사 측은 여객터미널과 탑승동 면세매장(총 1만7394㎡)을 총 12개 사업권으로 나눠 대기업 8개, 중소·중견기업 4개를 배정했다. 대기업 독점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중소·중견기업 구역을 별도로 지정했지만, 1곳(참존)을 제외한 나머지 3곳에 입찰증거금을 아무도 내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그나마 사업권을 따냈던 참존이 입찰증거금을 내지 못하면서 중소·중견 면세점 선정 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날(9일) 확인된 4곳의 입찰참여에도 불구, 중소·중견면세점이 성공적으로 설립되긴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면세점 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협상력과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실제 사업자로 선정되더라도 대규모 적자만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면세시장 '빅2'인 롯데와 신라도 높은 임차료 등 문제로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형국이다. 앞서 설립됐던 중소기업 면세점도 실패로 돌아간 전례가 있다. 지난 2012~2013년까지 정부가 중소기업에 12개의 시내 면세점 허가를 내줬으나 서희건설, 전남 로케트 전기 등 4곳이 허가권을 스스로 반납했다. 아산K 등 일부는 관세청으로부터 허가권을 취소당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차원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입찰에 참여한 곳이 있는 만큼 각 입찰자들의 실질적인 사업 의지가 확고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서 "자본이나 기존 사업 문제로 한계를 느끼는 곳도 있어 관련 사업자 선정이 끝까지 문제없이 진행될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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