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소상공인도 살리고 국민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적합합종이 법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모 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원들에게 인정받는 연합회'를 강조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최승재 회장은 "업계에서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부활시키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제도적 보호장치에 안주하는 이미지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기업과 더불어 동반성장해 국민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측면에서도 (적합업종 법제화가)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최 회장은 지난달 25일 정기총회를 통해 제1대 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 선출돼 향후 3년간 '700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근 첫 이사회를 열어 16개 시도지부 지역조직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작은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존재감 있는 연합회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최 회장은 "무엇보다 연합회 집행부가 체질 개선을 위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면서 회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예산 지원 없이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같이 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소상공인 현안과제 조사, 각종 데이터 축적 등을 위해 자체 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그는 "정부와 대기업에 논리적 근거 없이 소상공인의 처우 개선을 해달라는 것은 억지에 가까운 주장일 것"이라며 "대기업과의 상생을 겨냥해 비즈니스 매칭센터, 상생기금 조성 등 소상공인 권익 증진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임금인상 발언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최 회장은 "소상공인의 임금 수준을 감안할 때 괜찮은 아이디어로 환영할만하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체질 개선 선행없이 임금만 올리면 인력 구조조정 등 부작용이 불가피한 만큼 정책 추진에 있어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근 불거진 내홍 수습방안에 대해 "초심의 자세로 돌아와 주기만 한다면, 어느 누구와도 화합 차원에서 손잡고함께 갈 것"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과 이사진 구성에 있어서도 상당 부분 여지를 남겨뒀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합회의 존립에 위해를 가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민ㆍ형사 소송제기 등을 포함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박대춘 전 공동회장 측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최승재 회장 단독선거 총회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무효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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