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레이·초음파 진단기기 신제품 해외서 반응 좋아-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 합병은 안 하기로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삼성메디슨 대표이사 겸직)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 연구진들과 협업, 의료기기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은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IMES 2015(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기기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사용하는 의료진들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서울병원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병원들과도 임상연구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여러 병원들과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물론이고 전자태그(RFID), 원격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연구를 진행 중이며 신제품에도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전자기기 기술에 대해선 잘 모르고, 반대로 기기 제조사에서는 현장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전자와 의료산업의 협업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이날 조 사장은 엑스레이, 초음파 진단기기, 이동형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신제품을 바탕으로 의료기기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그는 지난 1월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로 큰 헬스케어 전시회 '아랍헬스 2015'에 다녀왔다. 조 사장은 "미국·유럽·중동 등 해외 곳곳에서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프리미엄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전시회에서도 각 병원 실무진, 의료기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군 관계자 등에게 수시로 삼성 제품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전시회에 참석한 VIP들도 이동형 CT(컴퓨터단층촬영)와 디지털 엑스레이, 초음파 진단기기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15'의 삼성전자 부스.
삼성전자는 이날 전시회에서 주요 영상진단기기 9종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달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GC85A'와 환자 접근성을 개선한 이동형 디지털 엑스레이 'GM60A'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초음파 진단기기 'RS80A'에 개선된 영상 품질과 진단 효율을 높이는 기능을 탑재한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기기 'RS80A with Prestige', 중대형 병원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WS80A with Elite', 현장진단용 태블릿형 'PT60A'·랩탑형 'HM70A' 등 다양한 초음파 진단기기도 선보였으며 수술실 내에서 빠른 촬영이 가능한 이동형 CT 'BodyTom'도 함께 전시했다. 한편 이날 조 사장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합병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해주기도 했다.그는 "현재 체제 그대로 따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합병키로 했다가) 갑자기 계획을 바꾼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삼성메디슨과의 합병 또는 의료기기사업부의 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공시에선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합병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재공시했다. 조 사장은 '당장 합병을 하지는 않지만, 추후 재추진할 가능성도 없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없다"고 대답했다. 삼성전자가 삼성메디슨과 합병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직원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이 결정된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 등 4개사 역시 직원들의 매각 반대 시위로 난항을 겪고 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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