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김진규[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FC서울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FC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H조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1-0으로 이겼다. 중앙 수비수 김진규가 결승골을 넣었다. 지난달 25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원정 1차전에서 당한 0-1 패배를 만회하면서 조별예선 첫 승을 수확, 1승1패(승점 3)를 기록했다. FC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가시마의 빠른 패스와 공격 전개에 수비진이 흔들렸다.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으로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반 10분 오른쪽에서 엔도 야스시가 올린 코너킥을 야마모토 슈토가 헤딩슛으로 연결하자 김용대가 몸을 날려 골대 위로 공을 쳐냈다. 1분 뒤에도 FC서울의 수비 실수로 시바사키 가쿠가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섰으나 김용대가 몸으로 슈팅을 막아냈다. 가시마는 측면 공격을 활용하며 FC서울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전반 14분에는 슈토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김치우의 키를 넘어 뒤로 흐르자 문전 쇄도하던 엔도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FC서울은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열을 정비한 FC서울은 전반 43분 차두리의 크로스를 윤일록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공이 골대를 넘어갔다.
FC서울 김진규(왼쪽)가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후반 들어 FC서울의 공세가 강해졌다. 윤일록과 에벨톤을 활용한 좌우 측면 크로스로 슈팅 기회를 노렸다. 최용수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몰리나를 교체 선수로 투입시키며 힘을 실었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몰리나는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후반 20분 정확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미드필드에서 몰리나가 길게 올린 공을 김민혁이 머리로 떨어뜨렸고, 뒤에 있던 김진규가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가시마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오름세를 타던 FC서울은 윤일록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 고광민을 대신 투입시키는 변수가 생겼다. 그러나 선수단은 침착하게 가시마의 반격에 대처했다. 후반 막판에는 공격수 김현성을 마지막 교체카드로 넣고 상대를 몰아붙였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같은 조의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원정에서 전년도 우승 팀 웨스턴 시드니(호주)에 3-2로 이겨 2연승(승점 6)으로 조 선두를 달렸다.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히카르도 굴라트가 해트트릭으로 맹활약했다. 원정 1차전에서 가시마에 3-1로 이긴 웨스턴 시드니(승점 3)가 골득실에서 앞서 2위(+1), FC서울은 3위(0)에 자리했다. 2패를 기록한 가시마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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