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어른신들, 행복 글방에서 만학의 꿈 펼친다

장흥군 안양면(면장 김광렬) 운정 여자경로당에서는 일주일에 두 차례 어르신들을 위해 ‘행복 글방’이라는 이름으로 한글 교실이 열린다.<br />

"장흥 안양면 운정 여자경로당 매주 화·목요일 한글 교실 열어""70~80대 어르신 16명 만학의 꿈 이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내 이름 석 자만이라도 쓸 수 있었으면” 어르신들의 간절한 소망을 듣고 시작한 ‘행복 글방’이 한글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진 어르신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장흥군 안양면(면장 김광렬) 운정 여자경로당에서는 일주일에 두 차례 어르신들을 위해 ‘행복 글방’이라는 이름으로 한글 교실이 열린다.행복 글방은 매일 경로당에서 여가를 보내시는 어르신들은 내 이름 석자를 내손으로 써보는 것과, 은행에 가서 도움을 받지 않고 돈을 찾고 싶다는 작은 바람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시작되었다.초등학교 교장 출신인 문남훈씨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진 위병순씨가 자원해 선생님을 맡으면서 70~80대 어르신 16명이 만학을 꿈을 이루게 되었다.뒤늦게 한글 공부에 나선 어르신들은 한명의 중도 포기자 없이 이름쓰기, 숫자계산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자연스럽고 즐겁게 공부하고 있다.위병순 자원봉사자는 “어르신들께 이름과 간단한 한글기초, 숫자 등을 가르쳐 드리고 있는데, 뒤늦게나마 글을 배우게 돼 감격스러워 하신다”며 “열정을 가지고 배우시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한편, 김광렬 안양면장은 “외부의 도움 없이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교실을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리고, 참여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배울 수 있도록 학용품도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밝혔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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