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를 '코스닥 상장 활성화를 위한 협업 구축 완성의 해'로 만들 계획이다. 최근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인 코스닥 시장이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25일 장 초반 코스닥 지수는 올 들어 최고점인 625.26까지 치솟았다. 전날 기록한 종가 연고점 621.31은 2008년 6월 13일(622.15) 이후 6년8개월래 최고치다.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를 따로 기록하는 것이 무의미한 수준이다. 24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165조7130억원으로 시장 개설 이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총 규모는 16일 162조600억원, 23일 164조2000억원에 이어 하루가 멀다하고 조 단위로 커지고 있다. 규모 뿐만 아니라 거래도 활발하다.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8570억원 규모로 전년동기 대비 73.55% 급증했고, 거래량도 4억8430만주로 31.04%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이 기술혁신형 기업 등 미래 성장산업 중심으로 재편되며 체질개선을 일궈낸 것이 이 같은 코스닥 열기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코스닥 시가총액의 절반 남짓을 차지하던 IT 하드웨어 및 일반제조업의 비중은 지난해 40% 수준까지 축소됐다. 반면 같은 기간 헬스케어ㆍIT 소프트웨어ㆍ문화 등 업종은 20%에서 35%로 비중을 대폭 키웠다. 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통한 자정작용과 부실기업에 대한 퇴출 노력이 더해지며 상장폐지 기업이 2012년 48개사, 2013년 33개사에서 지난해 15개사까지 줄어드는 등 시장 건전성이 개선됐다. 창업ㆍ벤처를 활성화시키려는 정부 정책기조가 코스닥시장 활성화와 맞아 떨어진데다 대외 불확실성 등이 걷히면서 외국인 자금이 흘러들어 수급에 안정을 보탠 것도 주효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증시에 불어온 공모시장(IPO) 열기도 코스닥 성장에 힘이 됐다. 지난해 코스닥 IPO시장은 신규상장(68건)과 자금조달(1조2000억원) 규모에서 각각 2011년,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 같은 추세를 가속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코스닥 100개ㆍ코넥스 50개 등 150개 상장목표 달성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 관련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협업 관계를 확대하고, 상장사 및 업종별 인적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국가별 특색에 맞는 상장활성화 네트워크 토대를 마련해 외국기업 유치기반을 늘려갈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 지역의 벤처캐피털(VC) 및 업종별 협회 등과 네트워크를 집중적으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중국은 중앙ㆍ지방 정부는 물론 고신개발구 등 하이테크 산업단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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