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15사단 방문, 직접 철책선 점검…설연휴 민생행보 이어 안보행보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20일 "튼튼한 안보와 국방이 없으면 그 어떤 것도 이룰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이 총리는 이날 강원 철원 15사단을 방문,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한 자리에서 "오늘 우리나라가 처한 냉엄한 현실에서 여러분들의 헌신과 애국심으로 국방이 지켜지고 그러한 튼튼한 안보와 준비로 우리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바로 지금 방금 전에 적과 대치하고 있는 현장에서 장병들의 모습을 보고 왔다"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의 냉엄한 현실"이라고 밝혔다.이 총리는 "제가 머리 속에 그린 부대보다는 더 활기차고 늠름하다"며 "여러분들을 보니까 우리 국민들이 믿고 안심하고 연휴를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격려했다.그는 "여러분들 헌신과 애국심과 그리고 고생으로 인해서 연휴동안 부모님은 물론이고 전국민이 안심하고 연휴를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제가 국민을 대신해 여러분들에게 절을 드리겠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감사하다. 총리로서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이 총리는 "재정이 넉넉하지 못해 여러분들이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며 "돌아가면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이 총리의 이날 방문은 연휴 첫날 민생현장을 방문한 데 이은 안보행보다. 그는 북한군 초소가 직접 보이는 15사단 승리전망대에서 방명록에 '튼튼한 안보태세로 통일의 문을 열어갑시다'라고 적었다. 이어 군복으로 갈아입은 뒤 부대 지휘관들과 20분간 철책선을 점검하며 북한군 동향을 보고받았다. 경계작전 투입 대기소에서 일부 장병들이 "고향에 있는 부모님께 세배를 올리지 못해서 국무총리께 대신 세배를 올리고 싶다"고 요청해 이 총리가 세배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이어 사단 수색대대를 찾아 장병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이 총리는 전날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군부대 방문 계획을 설명하자, 김 전 총리로부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뭐니뭐니 해도 국방이 제일"이라며 "군대가 사기 왕성하게 해달라"는 주문을 받기도 했다.이 총리는 설날인 19일 오후에는 국립경찰병원과 중앙보훈병원을 차례로 방문, 연휴에 근무 중인 의료진의 노고를 치하하고 병실을 들려 입원 중인 경찰·의경, 최도균 애국지사 등을 문병했다.그는 국립경찰병원에서 "설 명절 연휴에도 불구하고 응급진료 등 의료 근무에 고생이 많은 의료진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또 병실에 들러 부상으로 치료받고 있는 경찰관·의경들을 만나 "몸을 사리지 않은 헌신적 노력에 덕분에 세계 일류치안이 가능하다"며 "하루빨리 완쾌해 일선 치안현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보훈병원을 찾은 이 총리는 어려운 여건에도 국가유공자분들의 건강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병실을 들러 최도균 애국지사와 고엽제 후유증으로 투병중인 베트남 참전용사 등을 위로했다.그는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예우에 소홀함에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아무쪼록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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