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설 연휴 전후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일본 금융정책위원회 등 굵직한 정책이벤트를 앞두고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증시를 압박하고 있던 국제유가, 그리스문제 등 대외악재가 완화되면서 내달부터 시작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 효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그리스 문제로 단기 조정을 받았던 국제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는 국제유가 반등과 그리스 우려 완화에 독일증시가 장중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증시도 다우지수가 1만8000선을 회복하고 S&P500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3대지수 모두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대외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내 경기를 둘러싼 저유가, 저금리, 원화약세의 신3저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수급이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주식시장에 과도했던 중소형주 강세가 마무리되고 대형주의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설 연휴 앞뒤로 국제 정책이벤트가 예상되면서 증시에 기대와 우려가 함께 커지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그동안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하락변동성을 자극했던 불확실성들이 완화되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휴전협정과 국제유가의 반등, 그리스 채무협상 우려 완화 등 글로벌 변수들의 불확실성 완화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 3월부터 ECB의 양적완화가 시작된다. 글로벌 유동성은 3월부터 본격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대외불확실성 완화 속에 3월부터 시작되는 유럽발 유동성 확대 모멘텀을 감안한다면 1950선에 올라온 코스피와 610선을 눈앞에 둔 코스닥은 단기조정이 있더라도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는 1940~1950포인트선이 견고한 저항선이었는데 단기적으로 기술적 지표들도 분위기 반전을 모색 중이며 2월 고점인 1970선 돌파 및 안착 여부가 관건이다. 코스닥지수는 중소형주의 체절 변화를 감안했을 때 장기박스권 상단을 넘어 새로운 상승국면으로 진입하는 변화가 시작 중이다. 대내외적인 금융시장의 변화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계 자금이 외국인 매수세를 주도했던 지난 2012년 1분기처럼 외국인들은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을 지닌 업종 및 종목을 중심으로 수급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외국인 수급 패턴을 고려한다면 현재 시점에서 금융, 전기전자(IT), 조선, 철강 업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코스피가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대외적인 정책이벤트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 글로벌 자금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증시에 비우호적이었다. 또 기업들의 이익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증시에 대한 투자매력도 크게 약화됐기 때문에 순유출이 컸다. 그러나 상장기업의 1분기 실적이 저금리, 저유가, 저환율의 신3저 효과로 실적개선세가 기대되면서 한국증시에 대한 매력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3월 ECB의 양적완화가 본격화되면 대형주에 대한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밸류에이션 갭이 현재 크게 확대된 상황인데 코스닥의 밸류에이션은 코스피에 비해 약 115% 가량 높은 상황이다. 이정도 격차는 지난 2000년대 초 IT버블 당시만큼 높은 상황인데 그만큼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음을 보여준다. 신3저효과가 예상되면서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도 지난달대비 1.37% 개선됐다. 아울러 지난해 마이너스권을 지속했던 올해 이익수정비율 추이도 플러스 전환을 앞둘만큼 개선되고 있다. 상장기업의 실적이 1분기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주식시장에 과도했던 중소형주 강세가 마무리되고 대형주의 반등이 예상된다. 글로벌 자금도 신3저효과 수혜가 큰 IT, 운송, 유틸리티, 건설업종 중심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