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시장점유율(MS) 여전히 우위영업이익은 이니스프리가 처음으로 앞질러[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대표 브랜드숍인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과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의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업계 1,2위를 두고 시장의 평가가 분분하다. 매출 기준으로 더페이스샵이 우세하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이니스프리가 처음으로 더페이스샵을 앞질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숍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4567억원의 매출, 7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 53% 증가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영업 수수료 측면에서 유리한 면세점 채널이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됐다"면서 "매출도 제주도의 브랜드 스토리가 호응을 얻고 관광객 판매가 증가하면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매출 6101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17%, -24% 수준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역신장 한것과 관련, "여전히 10%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중국 사업의 구조조정과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 관계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탓"이라고 밝혔다. 매출 기준으로는 더페이스샵이 우세하지만, 영업이익과 매출ㆍ영업이익 증가율은 이니스프리가 앞선다. 시장상황과 각 업체의 전략이 맞물린 결과지만 더페이스샵은 외형 성장을, 이니스프리는 수익성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매장 수의 경우 더페이스샵이 크게 앞선다. 더페이스샵은 국내 주요상권에 1190여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해외에는 28개국에 1400여개 매장을 확보하는 등 해외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국내에 906개, 해외에 122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해외 매장의 경우 이니스프리는 더페이스샵의 10% 수준 규모다. 전문가들은 다소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봤을 때 매장 규모나 수보다는 어떤 채널에서 얼마나 유의미한 실적을 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이니스프리의 '판정승'에 손을 들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시장점유율 측면에서의 매출규모와 절대 채널 수는 무시할 수 없다"면서 "내수부진이라는 시장상황이 개선될 경우 고객 접점이 많은 브랜드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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