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 '서울시민안전체험관' 이용객 14%↑

초등부·성인 관람객 30% 급증…기업·기관 등 단체 관람객도 북적북적

▲시민안전체험관에서 지하철 전동차 내 화재상황을 체험하고 있는 시민들(사진제공=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지난해 전 국민에게 '안전'을 각인시킨 세월호 참사 이후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이 이용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후의 시민안전체험관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이용객이 14.1%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사고 전인 지난해 1~4월의 이용객 숫자는 8만4664명으로 2013년 같은기간 9만1560명보다 7.5%(6896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사고 이후 5~12월 이용객은 2013년 20만8892명에서 지난해 23만8397명으로 14.1%(2만9505명) 늘어났다.세월호 사건 이후 체험인원을 분석한 결과 초등부 인원은 4만7133명에서 6만1763명으로 무려 31%가 늘었고, 성인은 6만4307명에서 8만3505명으로 29.9%가 늘었다. 특히 노년 층은 2257명에서 3844명으로 70.3%나 증가했다.참사 이후 단체 관람객이 적극적으로 안전체험관을 방문하는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5월~12월까지 안전체험관을 찾은 단체 관람객은 ▲교육·공공기관 2만112명 ▲기업체 4608명 ▲병원·복지기관 2만7978명 ▲여행사·공연장 직원 709명에 달했다.한편 시가 운영하는 시민안전체험관은 동작구 보라매공원과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정문 옆에 위치해 있다. 지진, 태풍은 물론 화재, 교통사고 등 20종의 재난을 2시간에 걸쳐 체험할 수 있다.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홈페이지(//safe119.seoul.go.kr)에서 사전 예약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실제 재난현장은 오랜 경험이 있는 소방관들조차 부상을 당할 정도로 위험성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어 평소 반복적인 안전체험교육을 통해 재난대응능력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부족함이 없이 안전체험을 할 수 있도록 체험시설 확충과 보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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