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서울지하철 7호선의 인천 석남 연장선이 애초 2018년 개통 예정에서 2020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운연동까지 잇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역시 일부 구간의 공정률이 미진해 내년 7월 개통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최근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석남 연장선 개통시점을 2020년 10월로 미룰 계획이라고 밝혔다.애초 개통 시점으로 알려진 2018년 12월에는 토목공사 준공이 이뤄지고 2019년 8월 시운전을 거치면 2020년 10월께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오호균 도시철도본부장은 “2018년 12월은 중앙부처 협의와 승인 등에 필요한 시간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며 “발주 방식 변경, 안전관리 강화 등 관련법 개정 등으로 사업기간이 예상보다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시철도본부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방식이 업체간 담합을 조장하고 사업비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기타공사로 발주방식을 변경했다. 이 때문에 6개월이 더 지연되고 사업계획과 총사업비 승인 등 행정절차까지 포함하면 최소 1년6개월정도 시간이 더 걸린다.신은호 시의원은 “사업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텐데 그동안 보고가 일절 없다가 이제야 보고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본부 관계자는 “아직 사업기간 변경 신청 등 행정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엄연히 따졌을 때 사업기간은 2018년까지가 맞다”며 “그러나 철도를 실제 이용할 시민이 가장 궁금해할 것이 행정적인 개통시점이 아니라 실제 개통시점이라고 생각해 이번에 보고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도시철도본부는 사업기간 등을 수정해 조만간 사업 계획 변경 신청을 낼 계획이다.총 길이 4.165km의 7호선 석남 연장 사업은 현재 부천을 거쳐 부평구청역까지 운행되는 서울지하철 7호선을 서구 석남동까지 연장, 인천지하철 2호선과 연결하는 사업이다. 국·시비를 합쳐 총 3761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역시 오는 6월 종합시운전을 앞두고 있지만 일부 구간의 공정률이 미진해 내년 7월 개통에 차질이 예상된다.작년 12월 말 현재 인천지하철 2호선의 전체 공정률은 82.9%로 목표 공정률 84.3%를 밑돌고 있다. 특히 16개 공구 중 검단사거리∼마전중학교 202공구는 공정률이 81.0%에 불과하다.공구별 공정률 편차가 크다 보니 시운전도 남동구 인천시청(212공구)∼운연동 차량기지(216공구) 구간 등 일부 구간에서만 진행되고 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인력과 장비를 보강 투입해 오는 3월까지는 202공구의 공정률를 목표치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내년 7월 전 구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운연동까지 인천 서북부∼남동부 지역을 잇는 지하 철도다. 사업비 2조1644억원을 투입해 29.2km 구간에 27개 정거장, 차량기지 2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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