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회장, 평택공장서 '해고자 조건부 복직 약속'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과 대화 통해 '신차 흥행으로 경영상황 개선 시 단계적 복직'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 회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 이유일 쌍용차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김규한 노조위원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평택공장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 회장이 쌍용차 인수 후 첫 신차 '티볼리' 출시를 기념,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평택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2009년 퇴직자들에 대한 '조건부 복직'을 약속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14일 평택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과의 대화를 통해 "지금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써야 할 때"라며 "티볼리 등 향후 신차 판매확대를 통해 경영상황이 개선되면 2009년에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부 해고자들의 굴뚝 농성 등에 따른 노사 간 갈등에 대한 아쉬움도 표현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 출시야말로 모두가 기뻐하고 치하해야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갈등) 상황으로 그 빛이 바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며 "현재의 갈등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고 다 함께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동조합의 요청에 따라 성사된 이날 마힌드라 회장과 김 지부장 대화에는 이유일 쌍용차 대표,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김 지부장과의 대화에 앞서 티볼리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은 물론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스포츠가 생산되는 조립 2, 3라인 등 평택공장 전 생산라인과 함께 연구개발(R&D) 센터를 직접 돌며 차량 생산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평택공장을 처음 방문한 마힌드라 회장은 현장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회사현황과 비전을 공유하고 회사를 위한 다양하고 진솔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마힌드라 회장은 간담회에서 "지금의 쌍용차는 인수합병(M&A) 당시와 비교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됐다"며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임직원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마힌드라 회장은 "쌍용차의 미래를 믿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 만큼 쌍용차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모든 임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안정적이고 확실한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언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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