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공공시설의 색다른 변신… 독립음악인을 위한 창작소 탈바꿈...홍대 음악인 이탈 막고 한류문화 이끌어 갈 ‘음악의 성지’로 발전 기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마포구 아현동 소재 옛 마포문화원을 리모델링해 마련된 음악창작공간인 '뮤지스땅스'가 문을 열었다.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뮤지스땅스(마포구 마포대로 구지하 238)’를 조성, 22일 준공식 겸 개관기념행사를 갖고 6일 간 뮤지스땅스 그랜드오픈페스티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뮤지스땅스(Musistance)는 ‘뮤직’과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나치에 대항, 용감히 싸웠던 프랑스 지하독립군을 뜻하는 ‘레지스땅스, Rsistance’ 합성어로 현음악계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에 당당히 맞서가며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갈 독립음악인들의 지하본부를 표방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이름이다.이 곳에는 음악창작자들을 위한 5개의 개인작업실과 2개의 밴드작업실, 창작물의 재탄생을 위한 고품질의 녹음실과 70석 규모 음악전문 공연장 등 전문적 창작설비가 구축돼 있어 뮤지션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이 시설은 생활이 안정적이지 못한 음악인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된다. 뮤지스땅스는 옛 마포문화원이 이전한 자리에 들어섰다. 옛 마포문화원 건물은 지하 1·2층, 774.8㎡ 규모로 1997년 6월에 지어져 시설이 노후하고 지하공간이어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밴드 작업실
마포문화원이 새 터전을 마련해 지난해 7월 이전 한 후 이 곳이 인디음악창작소로 재탄생하게 된 것은 음악인들의 창작활동에 안성마춤인 지하공간이기 때문이다. 마포구는 마포대로 지하에 위치한 옛 마포문화원 청사와 기능이 상실된 아현지하보도를 음악창작 지원시설로 재생하는 사업을 구상, 지난해 8월 마포구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음악발전소는 '음악창작소 구축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 14개월의 노력을 통해 음악창작 지원시설을 구축하게 됐다. 전문적 창작지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한국음악발전소(소장 최백호)가 맡아 운영하며, 뮤지션을 위한 창작지원 프로그램, 수준별 음악교육 프로그램, 뮤지션 벼룩시장, 독립영화 상영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음악인들의 쉼터로 제공되는 ‘홀땅’에서는 500여장의 희귀음반 및 라이브 실황 DVD, 만화책과 음악관련 서적, 간행물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앞으로 뮤지스땅스가 꿈꾸는 뮤지션들의 자유로운 창작욕구를 충족시킬 음악의 중심지로 한류 문화를 이끌어갈 음악의 성지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마포·홍대를 사랑하는 뮤지션들이 마포를 떠나지 않고 창작활동을 지속하며, 주민들이 음악과 소통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지역이 새로운 활기를 얻고 문화융성의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관파티는 이날 오후 4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홍섭 마포구청장, 최백호 한국음악발전소장, 지역 국회의원 등 관계기관 지역관계자들과 여러 대중문화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또 22~ 27일 열리는 '뮤지스땅스 그랜드 오픈페스티벌'에는 재즈 월드뮤직 힙합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젊은 뮤지션들이 출연한다.
지하보도
재즈 피플 2014 라이징 스타와 송영주트리오(22일), 마푸키키와 하림(23일), 유근호와 이한철(24일), 던밀스&옵티컬 아이즈 엑셀과 본킴&가리온(25), 에이프릴세컨드와 3호선버터플라이(26일), 소히와 이아립(27일) 등 공연. 마포구 문화관광과 ☏3153- 8352 뮤지스땅스 ☏786-7865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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