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제조 경쟁력 다시 올리자'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사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기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윤태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제조, 품질, 기술 등 3가지면에서의 기초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기의 실적 부진이 단순히 신사업, 시장개척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라 기초 경쟁력 자체가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것이다. 18일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주 조직개편 직후 임직원들에게 "삼성전기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신사업도 중요하지만 부품 제조업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제조, 품질, 기술 등 3대 부문의 기초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8조2566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32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 부진의 주요인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 급감이지만 이 사장은 회사 내부적으로도 기초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 사장은 내년 한해를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 배양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전기공학 석사, 박사 과정을 거쳤다. 삼성전자에는 1985년 입사한 뒤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MUC 설계, 모바일플랫폼 팀장, 모바일디자인그룹장, 상품기획팀장, 이미지 개발팀장, LSI 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현장 전문가다. 시스템LSI 전 부문에 걸쳐 개발 및 상품기획 경험을 쌓은 만큼 이 사장은 삼성그룹 전자계열사에서도 부품 전문가로 손꼽힌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외부적인 경영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제조, 품질, 기술 등 3대부문의 경쟁력을 확고히 해 달라는 것이 주문"이라며 "이 사장이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현장 경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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