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동화약품이 리베이트 적발 소식에 또 한번 어려움을 맞았다.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8일 오전9시01분 현재 동화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580원(10.30%) 하락한 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주말 전해진 리베이트 적발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동화약품과 이 회사 영업본부장 A씨, 광고대행사 대표 B씨와 C씨 등 3명을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전국 923개 병의원 의사에게 50억7000만원 상당의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처벌법규가 시행된 이후 단일사건 적발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검찰의 리베이트 수사 결과를 통보받은 보건복지부는 동화약품에 대해 행정처분과 관련 의약품의 상한금액 인하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베이트 적발로 부당하게 올린 수익이 제외될 것으로 보이면서 올 실적도 좋지 않을 전망이다. 사측은 최근 몇 년 간 실적부진을 겪고 있다. 2011년 2345억원이던 매출액은 2012년 2233억원, 2013년 2202억원으로 하락했다. 올 3분기까지 매출액도 1599억4000만원으로 전년 보다 4.0% 감소하며 몇 년 간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창립 117주년을 맞은 제약업계 최장수 회사지만 씁쓸한 성적표다. 회사는 ′3세 경영인′ 윤도준 회장이 이끌고 있다. 윤 회장은 2005년 부회장을 거쳐 2008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윤 회장(5.13%) 외 24명으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32.8%를 보유하고 있다. 소화제 '까스활명수'와 '후시딘연고' 등이 회사의 대표 제품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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