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 기업문화특강]'철도·포장도로 아닌 오프로드 인재 원한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 27일 동서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열린 기업문화특강을 통해 오세천 LG CNS 상무가 LG그룹의 기업문화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알려줬다.그는 "사람을 뽑을 때 전공은 1순위가 아니고 '나만의 뭐가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게 가장 먼저"라며 "전공에 얽매이지 말고 다른 사람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을 잘 준비하라"고 조언했다.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막상 기업에 입사해서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여유가 부족하고 학창시절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을 쌓지 않으면 어떤 조직에서도 끌려만 가고 이끌 수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의 책을 읽으면 업무효율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오 상무는 이어 동서대 학생들에게 오프로드(Off Road)형 인재가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앞선 사람이 미리 만들어 놓은 궤도가 아닌 새로운 길을 스스로 개척해 낼 수 있는 인재가 변화를 이끌어가고 수시로 닥치는 갖가지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과거 대량생산ㆍ대량소비 시대에 맞춰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철도형 인재, 그리고 미리 만들어놓은 포장도로에서만 움직이는 포장도로형 인재는 급변하는 현재와 미래 시대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며 "LG그룹은 신입사원 면접에서도 틀에 박힌 답변을 하는 지원자 대신 자신만의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3차원, 4차원적인 대답을 하는 차별화된 지원자들을 눈여겨 본다"고 말했다.이어 "글로벌 기업환경은 경쟁이 치열해 한번 뒤처지면 한 단계 한 단계 따라가는 게 너무 어렵다"며 "한때 세계 휴대폰 시장을 호령했던 노키아도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할 때 한순간에 추락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입사면접에서도 "LG는 미래에 뭘 먹고 살아야 할 것 같은가"는 등의 미래지향적인 질문을 많이 한다고 오 상무는 말했다. 회사의 인재상으로는 도전하는 사람,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 정정당당히 경쟁하는 사람을 정해놨다고 했다. 그는 "취업이 어려운 시대일수록 쉽게 생각하고 자신을 잘 디자인하면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좋은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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