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방한한 이유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인권상황의 국제사법재판소(ICC) 회부를 주장해온 마르주키 다루스만(Marzuki Darusman·69)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방한해 10일부터 일정에 돌입한다.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

특히 북한이 유엔의 북한 인권 ICC 회부를 차단하기 위해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 등 2년 이상 억류해온 미국인을 석방하며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권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그의 행보와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9일 오후 입국한 다루스만 보고관은 14일까지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총회에 제출할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한다.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과 검찰총장,국회의원, 고 부토 파키스탄 총리 암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스리랑카 관련 유엔 사무총장 전문가 패널 의장을 역임한 다루스만은 2010년 6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로 설치됐으며 북한인권 상황을 조사하고 그 결과와 권고사항을 유엔에 보고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매년 인권이사회 결의를 통해 임기가 1년씩 연장돼 오고 있다.초대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태국 출신 비팃 문타폰으로 그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직을 수행했다.다루스만은 외교부와 통일부 등 정부인사와 북한 인권 관련 민간단체 인사들을 면담한다. 특히 13~14일 열리는 통일연구원이 주최하는 인권포럼인 제4차 샤이오 인권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그는 14일 오전 11시께 기자회견을 열고 방문결과를 발표한다.다루스만 보고관의 방한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그는 2010년 임명 후 특별보고관 자격으로 2010년과 2011년, 2013년 등 세 차례 방한했고, 지난해 8월에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위원 자격으로 한국 땅을 각각 밟았다.그는 특히 북한 정치범 수용소, 탈북민, 식량 등 인도적 문제, 이산가족, 형법 등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일원으로 지난 2월 조사위원회 보고서 작성에도 참여하는 등 북한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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