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스토리가구 브레인이 내놓은 '독도보틀', 일본 리버스의 '마이보틀'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셀카'의 필수 아이템인 '마이 보틀'을 따라한 물병 제품을 따라한 미투제품들이 식음료업계에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독도를 후원하겠다는 취지로 '독도 보틀'도 만들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업체 스토리가구 브레인은 독도를 후원하자는 취지로 '독도 보틀'을 제작해 소셜 크라우딩 펀딩 사이트 '와디즈'(//www.wadiz.kr/Campaign/Details/480)에 지난 10월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이 회사는 독도 보틀 수익금의 일부를 독도 생태계 보전 후원에 쓰겠다고 밝혀 판매 초기 네티즌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독도 보틀'은 일본 생활용품 기업 리버스에서 출시한 '마이 보틀'의 디자인을 모방한 것으로, 이미 많은 '미투 제품'들이 출시된 상황이다. 마이 보틀의 트레이드 마크인 투명한 용기와 손글씨 디자인, 넓은 입구와 검정색 뚜껑까지 그대로다. 마이 보틀은 우리나라에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투명한 병에 담긴 색색깔의 음료가 '셀카족'들에게 사진 잘 나오는 필수 아이템으로 사랑받으며 일본 여행시 필수 구매 아이템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스토리가구 브레인 측은 '일본 마이 보틀로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이 아쉬워 더 의미있는 표현을 담기 위해 독도 보틀을 탄생시켰다'는 홍보 문구를 앞세우며 '독도 보틀'을 9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독도를 후원한다는 '애국심 마케팅' 덕분인지 이날 오후 5시 현재 해당 소셜 크라우딩 펀딩건에는 목표액(500만원)의 331%에 해당하는 1657만원이 모였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결제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스토리가구 브레인 측은 이에 대해 "우리는 가구회사이기 때문에 보틀을 직접 만든 것이 아니고 디자인만 제공해 공장에서 받아왔다"며 "당시 마이보틀 공식 수입업체에서 'MY BOTTLE'이라는 글자 디자인 외에 통 형태에 대해서는 지적재산권 문제가 없다고 공장 측에 답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경우 독도보틀의 디자인은 직접 만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그는 "보틀 회사처럼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펀딩 기념품으로 일시적으로 제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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