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 130개 중 벤처기업이 63개로 4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지난해 일류상품 생산기업 중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1회 이상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에 이름을 올린 187개 중 벤처기업으로 확인된 기업은 총 93개로 확대됐다. 이는 전체의 49.7%에 달하는 수치로, 벤처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글로벌 우수성 및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군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벤처기업 93개를 업종별로 보면 기계·제조·자동차(35.5%),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18.3%) 음식료·섬유·(비)금속(1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기계장비 등 첨단 분야 품목 외에도 신흥국 등 틈새시장을 활용한 화장솔, 내화금고, 알로에 등의 적정기술과 김·녹즙기·개인용온열기 등 전통제조기술 분야가 다수 포함됐다. 또 벤처기업 창업 후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기간은 평균 14.6년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소프트웨어(S/W)개발 업종이 평균 6.3년으로 가장 짧았고 기계·제조·자동차 업종이 16.2년으로 가장 길었다. 특히 창업 5년 이내에 1위를 달성한 벤처기업은 18개였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핵심요인은 과감한 R&D 투자 및 수출 다변화 등 글로벌 진출 전략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은 4.5%였고 수출비중은 36.1%, 평균 수출액 354억원로 벤처천억기업, 일반벤처기업, 중소기업 및 대기업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인력 역시 전체 인력의 24%로 높은 비중을 보였고 산업재산권 평균 보유 건수도 85건으로 일반벤처(6.6건) 13배, 중소제조업(1.3건)의 65배 이상의 수준을 보였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벤처기업 93곳의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981억원, 6.8%였다. 이는 벤처천억기업군의 2229억원, 6.9% 보다는 낮지만 일반벤처기업(매출액67억원, 영업이익률 5.5%), 중소기업(매출액547억원 영업이익률 4.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특히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벤처기업 93곳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대기업의 영업이익률 4.6%보다도 2.2%포인트 더 높았다.중기청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신기술, 신산업, 신시장을 개발해서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벤처기업의 핵심 성공요인 등을 감안해 앞으로 글로벌 시장창출형 적정기술 및 한국 전통제조기술을 위한 R&D 및 해외진출 지원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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