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화순 동면농공단지에서 열린 ‘화순타월 생산기반 구축사업’ 준공식에 참석, 시설물을 둘러보고있다. 사진제공=전남도
"화순타월 생산기반 구축 준공식·광양 삼우중공업서 디자인·기술 개발 강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가 20일 화순 타월산업 클러스터와 조선기자재업체인 광양 삼우중공업 등 지역 제조업 현장을 잇따라 방문했다.이 지사는 이날 화순 동면농공단지에서 열린 ‘화순타월 생산기반 구축사업’ 준공식에 참석했다. ‘화순타월 생산기반 구축사업’은 화순지역 타월 생산업체를 규모화하기 위해 지난 9월 20일까지 2년간 국비·도비 등 사업비 총 37억 원이 투입됐다. 화순은 전국 타월 생산업체(98개)의 22.4%(22개)가 가동 중이지만 규모가 영세해 자수, 봉제 작업은 주로 광주, 대전지역 업체에 위탁, 완제품을 생산해도 원거리 위탁생산에 따른 물류비로 인해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이에 전남도는 전남직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병영)과 함께 영세업체를 규모화하기 위해 2009년 국비 1억 5천만 원을 확보해 공동브랜드 ‘라코(Lacott)’를 개발했다. 염색공장이 없어 매일 5톤 트럭 2대 분량을 대전·대구지역 염색공장에서 위탁 처리해오던 것을 2011년 6월 조합원들의 출자(36억 원)로 공동 염색공장을 준공, 시간과 비용 절감으로 생산성을 높였다.또한 2012년 9월부터 화순 타월 생산기반 구축사업으로 공장 1개 동을 신축하고, 공동 사용이 가능한 해밍기, 자수기 등 생산 장비와 PH농도측정기, 만능인장강도기, 세탁견뢰도 등 연구 장비 및 자카드 프로그램, 베틀 프로그램 등 디자인 개발 장비를 구입해 원스톱 생산체제를 갖췄다.화순지역 타월산업은 매출규모 측면에서 국내 타월산업 총 매출액인 1천200억 원의 16%를 점유하고 있으며, 화순지역 타월업체 정규직 고용 인력은 약 201명으로 비정규직을 포함하면 300명이나 된다. 향후 타월산업 활성화가 이뤄지면 매출액 상승 및 고용창출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저가의 중국 및 동남아산 제품의 수입 증가로 국내 타월 산업이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집적화를 통한 공동시설 활용, 연구개발을 통한 원가 절감, 기능성제품 개발 및 고급 타월제품 생산으로 차별화한다면 국내외 경쟁력 확보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전남도는 2015년 시범사업으로 추진 예정인 ‘농공단지 기업 환경 개선사업’에 화순동면농공단지 등이 우선 추진되도록 지원해 입주기업 경영안정 및 생산성 향상으로 화순 타월산업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할 계획이다.이 지사는 “제조업은 모든 경제의 초석인데 전남은 여건이 열악하고 접근성이 떨어져 제조업이 열악하다”며 “화순 타월산업은 튼튼한 기반을 다졌지만 기업 수적으로 전국의 22%를 차지한 반면 매출액은 전국의 16%여서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에서는 ‘중소기업과’ 조직을 신설하고 유망기업 장려정책을 펴고 있다”며 “도와 도의회, 군, 군의회 등이 근로 여건 및 주거 여건 개선에 노력하겠다. 화순타월 클러스터가 세계 타월산업을 선도하도록 제품의 질뿐만 아니라 디자인 개발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이 지사는 이어 삼우중공업(대표 정방언)을 방문, 일본 엔저현상과, 중국과의 선박수주 경쟁으로 대형 조선소의 수주량이 줄면서 기자재업체의 작업 물량이 줄고 제작단가가 인하돼 경영난이 가중되는 애로사항을 들었다.이에 대해 이 지사는 “조선산업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됐지만 최근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높여 극복해나가자. 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삼우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계열사로 원가 절감, 생산기술 이전을 통해 선박블록, 해양크레인, 선박용 프로펠러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매출이 2010년 638억 원, 2013년 1천916억 원, 올해 2천5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고용 인력도 2010년 960명, 2013년 1천667명, 올해 2천230명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우량기업이다. GWP코리아로부터 2011년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앞으로 해양프로젝트 비중 확대, 연구개발(R&D) 과제수행 등 고부가가치산업에 집중할 계획이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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