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공존? 서로 다른 문화가 하나 되는 성북 마을, 축제 열기로 들썩들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의 10월은 전통 이색축제의 열기로 뜨겁다. 월곡2동의 한마음 달맞이축제와 장위2동의 부마 축제가 성공리에 막을 내린 후 성북마을의 이색축제 열전은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18일 오후 1시부터 석관동 돌곶이마을에서는 '감나무 축제'가, 오후 3시부터는 성북동 북정마을에서 '월(月)-월(Wall)축제'가 펼쳐진다.19일에는 삼선동에서 '선녀축제'가 개최돼 놓치기 아쉬운 장관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200여 그루의 감나무가 풍성한 열매를 맺은 석관동은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감나무축제를 통해 감 따기 체험 및 시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석관동에는 세계문화유산인 의릉(조선 경종과 그의 비 선의왕후의 무덤)과 돌곶이학교(다문화가정),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있어 이번 감나무축제에서는 다문화 전통음식 체험, 의릉 역사문화탐방, 한예종 학생들의 공연 등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문화와 예술이 하나 되는 소통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삼선동 선녀축제
가마솥에 콩을 삶아 ‘북적 북적’ 메주 쑤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해 붙여진 '북적골(북정골)'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며 60~70년대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성북동 북정마을의 '월(月)-월(Wall) 축제'역시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개최되는 월월축제를 위해 지역 내 직능단체 및 주민 등으로 구성된 월월축제 추진위원회는 축제를 직접 기획?운영하고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 별도의 기획사 선정 없이 예산 편성 및 집행까지 도맡아 하고 있어 ‘주민주도형 마을축제’의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이날 월월축제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인 맷돌을 이용,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북정마을의 옛날 모습을 들여다보는 성북동 옛 사진전, 주민소망 새끼줄 잇기, 어린이 창작 시(詩) 전시가 진행돼 성북동의 역사?문화와 북정마을 사람들의 진솔한 삶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19일 삼선동 삼선분수마루에서는 아리따운 선녀들이 강림해 주민들에게 사랑과 효 그리고 봉사의 마음을 선사하는 '제4회 삼선동 선녀축제'가 선녀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오후 1시 한양도성으로 내려온 선녀들은 장수마을에서 가마를 타고 농악대를 앞세워 놀이꾼과 마을을 순회한다.삼(三)선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따라 내려온 삼(三)신선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해 이름 지어진 삼선동의 유래를 복원해 이날 선녀축제에서는 선녀와 신선이 함께하는 포토존을 설치할 예정이다. 삼선동 직능?자생단체와 주민, 지역 내 한성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수와 호위무사, 장군과 놀이꾼이 되고 자치프로그램인 사물놀이반이 농악대와 풍물대를 구성하는 등 주민 스스로 만드는 선녀축제는 마을미디어(아프리카 TV)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성북동 월월축제
김영배 구청장은 “서울의 중심에서 성곽을 품에 안은 채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북정마을,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석관동과 삼선동의 역사?와 사람 사는 이야기들은 관내 주민들이 주도하는 마을축제로 승화되어 성북구 관광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마을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다. 성북구의 이색마을축제 열전은 22일 장위3동 마을문화축제부터 24일 종암동 북바위 축제, 25일 안암동 은행나무축제를 거쳐 26일 돈암2동 느티나무 음악회까지 3차전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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