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14년 통일의식'조사결과...89.3% 북핵무기=위협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우리국민들의 극단적인 대북 적대의식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북한을 대화와 타협의 상대로 여기지 않고 있고 북한이 무력도발을 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같은 사실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 7월 전국의 성인남여 1200명을 대상으로 벌여 1일 오후 공개하는 '2014 통일의식조사'이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우리 국민의 45.3%는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본 반면, 22.8%와 13.9%는 북한을 경계대상과 적대대상이라고 응답했다.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본 응답비율은 지난해 40.4%에서 4.9%포인트가 상승했고 적대대상이라는 응답비율은 지난해 전년 10.9%에서 16.4%로 상승했지만 올해는 13.9%로 다소 누그러졌다. ‘통일을 함께 논의할 상대로 북한 정권이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상대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72.5%는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지 않다”고 답해 “가능하다”(27.5%)는 응답보다 3배 가량 많았다. 북한 정권에 대한 신뢰도는 2009년 40.9%에서 2010년 34.9%로 30%대로 하락해 2011년 34.3% 2012년 39.3%,2013년 35.8%로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서울대는 “북한정권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은 상황 이고 이러한 불신이 최근에 이르러 더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북한 핵무기와 관련, 국민의 절대다수인 88%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이 비율은 2008년에 71.7%에서 북한이 2차 핵실험을 단행한 2009 년에 83.7%로 12% 포인트가 높아졌고 그 후 80%대를 지속하고 있다. 북한 핵무기 보유해 우리 국민의 35.5%는 “매우 위협을 느낀다”고 답했고 53.7%는 “다소 위협을 느낀다”고 응답하는 등 89.3%가 북한 핵무기를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핵무기 보유를 위협으로 느끼는 비율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단행한 지난해 78.4%보다 10.9% 포인트나 높은 수치로 2차 핵실험이 있었던 2009 년에 전년 61.3%에서 74.3%로 70%대에 올라선 후, 73.8%(2010년)→80.7%(2011년)→80.4%(2012년)→78.4%(2013년)→89.3%(2014년)로 지속 상승했다..이 같은 핵무기 위협에도 “한국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라는 의견은 작년에 비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핵무기 보유 필요성에 공감하는 응답지율은 지난해 53.8%였는데 올해는 55.3%로 큰 변화가 없었다. 북한이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74.9%로 ‘없다’(25.1%)는 응답보다 3배나 높았다. 이 비율은 북한의 무력도발을 가장 우려한 2011년(78.3%) 이후 10% 포인트 낮아지다가 올해 다시 10% 포인트가 상승해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한주민들이 북한발 안보불안을 그만큼 심각하게 느끼고 있음을 말해준다.서울대는 “이는 2013년 12월 장성택 부장의 전격 처형과 올해 들어 지속된 무력시위와 김정은의 군부대 현지지도 등 북한의 군사적 활동이 남한주민들의 안보불안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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