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부터 26일까지 캐나다와 미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캐나다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경제이슈가, 미국 유엔총회에서는 지역안보 이슈가 주된 관심사다.핵심 일정은 24일에 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 안보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한다. 한반도 통일이 갖는 긍정적 의미와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비핵화 노력에 나서줄 것을 국제사회에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국제사회에 직접 설명할 예정"이라며 "한반도를 넘어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언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기조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라는 최고의 다자회의 석상에서 일본을 구체적으로 지칭해 비판의 목소리를 낼지, 다소 우회적 표현으로 메시지만 전달할지 관심을 끈다. 한일 관계개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해, 아예 언급을 하지 않거나 매우 완곡한 표현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유엔총회장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조우하는 장면은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갈 가능성은 낮지만 양 정상이 짧은 만남에서 어떤 분위기를 연출하느냐는 향후 두 나라 관계가 어떤 방향을 흐를지 가늠해볼 중요한 단서가 된다. 박 대통령은 순방 출발 하루 전인 19일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를 청와대에서 만나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았다. 친서에서 아베 총리는 "가을 국제회의에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11월 베이징 APEC에서 정상회담을 갖자는 제안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대답은 공식 외교채널을 통해 전달되겠으나, 친서를 받은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어떤 어투의 인사말을 건넬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유엔총회에 앞서 방문하는 캐나다에선 양국 간 FTA 정식 서명이 이루어진다. 또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총 48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세일즈 외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