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에서 CEO가 되기까지…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말하는 성공비결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광주=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스스로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져봅시다. 나는 어떤 사고방식의 소유자인가? 나는 무언가에 정말 미쳐본 적 있는가? 나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다시 한 번 삼성 '열정樂서' 무대에 섰다. 6번째 강연이지만 이번엔 더 특별했다. 30여년간 '삼성맨'으로 달려 온 원 사장이 '대표이사(CEO)' 직함을 달고 처음 오른 무대였기 때문이다.원기찬 사장은 3일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열정樂서<광주편>'의 두 번째 연사로 나섰다. 원 사장은 이날 광주지역 고등·대학생들에게 긍정적 사고방식과 열정 그리고 재능을 강조했다. 관점을 바꾸면 성공의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원 사장은 "긍정 마인드로 사고방식을 바꾸니 열정이 더해져 더 노력하고 연구하게 됐고 재능을 겸비한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며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하던 사람에서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으로 변신했다"고 말했다.원 사장은 자신이 갓 입사해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언급했다. 입사 후 원했던 계열사가 아닌 삼성전자, 그것도 인사팀에 배치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살리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원 사장은 "하지만 이왕 하는 것 잘해 보겠다고 생각을 바꾸었고 남들보다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 혼자 나와 공부했다"며 "그러자 기존 제도와 관행에 빈 구멍이 보이기 시작했고 바꿔보자는 오기가 발동했다"고 말했다.원 사장은 대학에서 배운 통계학 지식을 활용해 '승진제도 개선작업'을 기획했고 입사 2년 차에 제안한 내용이었지만 하루 만에 사장 결재까지 받아냈다.원 사장은 취업 때문에 고민이 많은 대학생들에게 '인사 전문가'로서 몇 가지 제언도 했다. 원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인사 업무만 담당해 온 '인사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원 사장은 "인사담당자들 중 72.1%가 스펙보다는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대답했다"며 "삼성카드 CEO인 나의 스펙을 봐도 성공에 있어서 스펙이 결정적 요인은 아님을 알 수 있다"고 말해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그는 "스펙 한 줄 더 쌓는데 연연하기보다 이 일을 '왜'하는지를 깊게 고민하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인성을 키우는데 힘쓰라"고 조언했다.원 사장은 "직업은 현실"이라며 "이상과 현실의 갭을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원 사장은 끝으로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을 보면 긍정적인 말을 들은 물 의 얼음 결정은 예쁜 모양이지만 부정적 인 말을 들은 물의 결정은 일그러진 모습이었다"며 "항상 긍정의 에너지와 함께 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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