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한항공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연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용이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6일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1년6개월 및 2년물을 각각 1000억원씩 나눠 발행한다.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가 'A-(안정적)', 한국기업평가는 'A-(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오는 3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발행금액과 금리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한국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주관을 맡았다. 한화투자증권과 동양증권·NH농협증권은 인수단에 참여했다.대한항공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6월 1억달러 규모 외화표시채권 이후 3개월 만이다.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내달(1000억원) 및 오는 11월(1억달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용으로 모두 쓰일 예정이다.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지난 6월말 대한항공의 별도 기준 총 차입금은 14조1000억원 규모다. 부채비율 790.9%, 차입금의존도 65.7% 등 재무안정성 지표들도 저조한 수준이다.특히 단기성 차입금은 회사채 1조1700억원을 포함해 총 4조5000억원에 달한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6400억원 수준에 그쳐 유동성커버리지도 열악한 상태다.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제반 지표들이 저조하지만 양질의 보유자산 가치 및 정부의 지원 가능성 등에 기반한 재무융통 여력은 과중한 차입 부담을 완화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S-오일 지분 매각 대금 유입이 예정된 가운데 미래매출채권 유동화 등을 통한 자금 조달도 가능한 상황이어서 유동성 대응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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