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술집 가지 말고 출장 때 이코노미석 이용'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당 혁신과 관련, "국회의원이 행사하던 기득권과 특권의식을 포기하는 작은 실천부터 바로 시작하겠다"며 ▲음주 자제 ▲축하 화환과 조화 자제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이용 등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개최한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혁신은 실천이 핵심이고 아이디어를 내는 게 아니라 아이디어가 실천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우선 "그동안 정치권이 과도한 음주 때문에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며 "제가 술을 제일 많이 먹는 사람 중 한 사람인데 과도한 음주는 공부할 시간을 없애고 체력을 약하게 했다"고 말한 뒤 "연찬회에서 금주를 결정했는데 여러분도 앞으로 술은 반주 정도로 하고 술집에 절대 가지 말자"고 주문했다.김 대표는 의원들의 반응이 없자 "못 믿겠어요?"라고 반문했고 일부 의원들이 "서민 경제는 어떻게 하느냐"고 농을 던지자 "그러니까 자영업 하는 밥집에서 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고비용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국민 세금으로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을 아껴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에게 지급된 법인카드를 전부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지난 한달여 동안 쓴 법인카드를 보니 보궐선거 때 다니면서 사용한 것이지만 롯데리아가 가장 많았고 원당 감자탕, 수원곰탕 등이 있었다"며 "과거에는 당 상임고문들 모시고 (식사하는데) 1000만원 넘게 썼는데 저는 지난번 여의도 음식점에서 200만원만 썼다. 앞으로 이렇게 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당 대표 명의의 축하화환과 조화도 줄이겠다"고 했고 "해외 출장 때 이코노미석을 이용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김 대표는 "결국 작은 실천에 방점을 두고 새누리당의 혁신이 시작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작은 혁신은 대한민국 국가 혁신의 출발이자 국민통합의 시작이고 차기 대선과 총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오늘 토론을 통해 혁신 아이디어를 내주고 당직자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혁신 과제를 발굴해달라"고 주문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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