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 D-30]그대들의 손에 건다 '5회 연속 종합 2위'

아시안게임 앞으로 한 달…미리보는 라이벌 열전

왼쪽 위부터 반 시계방향)박태환-양학선-이용대·유연성-손연재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10월4일)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1998년 방콕대회 이후 5회 연속 종합 2위에 도전한다. 목표를 이루려면 간판스타들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호령하는 선수들과 경쟁해 이겨야 한다. ▶박태환 vs 쑨양 =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하고 있는 박태환(26ㆍ인천시청)은 환태평양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대회는 21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시작된다. 박태환은 자유형 100mㆍ200mㆍ400m 세 종목에 참가 신청서를 냈다. 호주 전지훈련의 마지막 과정으로 여겼지만 아시안게임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컨디션에 무리가 따르지 않을까 우려한다. 박태환의 라이벌 쑨양(23ㆍ중국)도 환태평양수영선수권대회에 불참한다. 그는 최근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가 비밀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북경청년보'의 보도에 따르면 쑨양의 목표는 '출전 종목 전승'이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에 집중한다. 100mㆍ200mㆍ400mㆍ1500m 네 종목에 출전한다. ▶양학선 vs 리세광 = 양학선(22ㆍ한국체대)은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경쟁자들의 점수에 관계없이 신기술 '양학선2'를 시도한다. 도마를 옆으로 짚고 몸통을 세 바퀴 반(1260도) 비트는 기술로 난도가 6.4점이다. 현재 성공 가능성은 60~70%. 공중 동작과 착지 기술을 다듬어 남은 기간 동안 확률을 80%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다. 양학선은 그의 등장 전까지 아시아 도마 최강자였던 북한의 리세광(29)과 부딪힌다. 2006년 도하대회 금메달리스트로 자신의 이름을 건 '리세광'이 주특기다. 도마를 옆으로 짚고 몸통을 두 바퀴 회전한 뒤 한 바퀴를 비트는 기술로 난도가 6.4점이다. 그러나 주영삼(48) 대표팀 감독은 "성공 확률이 20%에 불과하고 착지나 공중 동작에서 감점 요인도 많다"고 했다.▶이용대-유연성 vs 인도네시아 파워 = 배드민턴 남자복식 간판 이용대(26ㆍ삼성전기)-유연성(28ㆍ국군체육부대)은 지난 14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1위(8만4418점)에 올랐다. 인도네시아의 헨드라 세티아완(30)-모하마드 아흐산(27)의 7만6960점을 큰 점수 차로 제쳤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순항을 거듭한 덕이다. 지난 6월 일본오픈 슈퍼시리즈,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호주오픈 슈퍼시리즈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이득춘(52) 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치를수록 자신감이 붙고 있다"고 했다. 세티아완-아흐산은 인도네시아오픈 결승에서 이용대-유연성에 0-2로 진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세티아완의 넓은 수비 범위와 아흐산의 빠른 볼 처리는 늘 위협적이다. 드라이브와 네트 앞 수비가 약한 유연성은 역습에 대비한 훈련을, 이용대는 공격 파워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손연재 vs 덩썬웨 = 손연재(20ㆍ연세대)는 10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끝난 던디 월드컵에서 동메달 세 개를 땄다. 70.250점을 받은 개인종합을 비롯해 종목별 결선 후프(17.900점)와 볼(17.700점)에서 나란히 3위에 올랐다. 9월 3~8일에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9월 21~28일에는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경쟁자 덩썬웨(22ㆍ중국)도 같은 일정을 거쳐 인천에 온다. 그의 최근 연기는 손연재를 위협할 수준이 아니다. 던디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4위(68.150점)에 올랐지만 손연재에 2.100점 뒤졌다. 세계랭킹은 26위. 손연재는 6위다. 발목을 다쳐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다는 점도 손연재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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