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액 대비 비중 사상 첫 7%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늘어- 기술개발로 경쟁력 강화에 박차[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 연구개발비가 올해 처음으로 16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사상 첫 7%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18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지출한 연구개발비용은 총 7조73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늘렸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총 연구개발비용은 지난해 14조7804억원에서 올해 1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7.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4%)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7%대는 사상 처음이다.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0년 이후 6%대를 유지해왔다. 삼성전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갈수록 연구개발비를 늘리는 것은 불확실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함이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비용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연구 개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경쟁 업체에 비해 앞서갈 수 있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술력과 실적이 즉각적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분야나, IT 관련 업체들이 눈독들이고 있는 사물인터넷 분야에 삼성전자는 연구개발비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V낸드'(3차원 적층 방식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하며 새로운 반도체 시대를 열었다. V낸드는 기존 20나노급 대비 집적도가 2배 이상 높아 생산성을 혁신시킨다. 기존 반도체 미세화 기술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가격경쟁력도 높였다. 반도체 외에도 그래핀 등 소재분야, 헬스케어 등에서 성과를 속속 올리고 있다. 덕분에 특허등록 건수 역시 한국에서는 지난해 2700건, 미국에서는 4600건을 넘기며 누적 기준 세계적으로 총 11만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1~2년 내에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의 산하 산업부 개발팀, 3~5년 후의 미래 유망 중장기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 연구소, 미래 성장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을 선행 개발하는 종합기술원 등으로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인도, 중국 등 해외 각 지역에서도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가능하다"며 "단기간의 성과만을 기대하는 것 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