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다음 달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6의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파이어 화면의 원가 때문이다. 사파이어는 물질의 상대적 단단함을 나타내는 '모스 경도'가 9에 이른다. 10인 다이아몬드의 바로 아래다. WSJ는 애플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만든 합성 사파이어 공장의 생산 능력이나 투자 규모, 예상 원가 등을 근거로 이 같이 전망했다.애플은 현재 아이폰의 카메라 렌즈 덮개와 터치ID 지문 인식 장치에 사파이어를 쓰고 있다. 그러나 화면까지 사파이어를 채택하면 원가가 훨씬 높아진다.프랑스 시장조사업체 올레 디벨로프망의 관측에 따르면 아이폰 새 모델에 쓰일 사파이어 화면의 원가는 대당 16달러 수준이다. 아이폰4s 이후 사용된 코닝 고릴라 유리의 원가(3달러) 대비 5배 이상이다. 이로 인해 새 아이폰 모델 가운데 사파이어 화면을 쓰는 제품의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 다만 애플이 마진을 줄이더라도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애플의 아이폰6는 4.7 인치, 5.5 인치 두 가지 화면 크기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파이어 화면은 이 가운데 일부 고급 모델에만 쓰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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