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도 중소형…'실속형 대단지' 인기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 '실속형 대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환금성이 높은 중소형이 각광을 받으며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7만6969가구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6만7831가구)보다 9000여가구나 증가한 수치다.중소형 위주의 대단지 아파트의 청약 성적도 좋다. 지난 3월 공급된 '북죽곡 엠코타운 더 솔레뉴'는 최고 46.5대 1, 평균 1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약 8일 만에 전용면적 69~84㎡ 1096가구가 마감됐다. 7월에는 'e편한세상 광주역'이 최고 55대 1, 평균 3.1대 1로 전 평형 청약을 끝마쳤다. 이 아파트는 전용 59~84㎡ 2122가구의 대단지였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돼 선호도 높은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들의 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올 가을에도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들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롯데건설은 9월 부산 대연동 일대에 3149가구(일반 1894가구) 규모의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지상 35층, 30개동 규모의 초대형 단지다. 전용 59~121㎡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77%가량이 중소형으로 설계됐다. 부산지하철 2호선 못골역의 역세권 단지이며 남구청·남부교육청·보건소 등 공공기관도 인접해있다. 포스코건설도 같은 시기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내 '펜타힐즈 더샵'(가칭)을 선보인다. 전용 63~113㎡ 1696가구로 구성됐으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이하 주택형이 1560가구로 전체의 92%나 된다. 중산지구 펜타힐즈는 행정구역상 경산시에 속하지만 대구시 수성구와 맞닿아있어 수성구의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향후 이 지역은 7000여가구의 아파트와 다양한 상업·문화·공원·교육시설, 자연이 어우러진 주거중심 복합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을 비롯해 월드컵대로와 달구벌대로·수성IC 등이 인근에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세종시에서 새롬동 2-2생활권에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3171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전용 85㎡이하 중소형이 2345가구로 전체의 74%다. 현대산업개발은 이에 앞서 이달 중 수원시 권선동 일대에 '수원 아이파크시티 4차'를 분양한다. 전체 1596가구가 전용 59~84㎡다.동문건설은 10월께 충남 천안시 신부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천안 신부동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2~지상 32층, 23개동으로 이뤄지며 전용 59~84㎡ 2144가구 규모다.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300여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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