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구조 소식을 매일 묻는 등 세월호 사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상 낮은 곳을 찾았던 교황의 발길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유경근 세월호 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교황 방한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교황님이 우리가 놀랄 정도로 세월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교황님이 거의 매일 교황청을 통해 구조가 얼마나 됐느냐고 묻는가 하면 신부들에게 팽목항에 다녀왔느냐고 물어보신다고 들었다"며 "유가족들이 짧은 메시지를 메모로 주면 이를 낭독해주겠다는 이야기도 하셨다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교황의 세월호 관심은 유가족들의 교황 행사 참여에서도 나타난다. 유가족들은 14일 서울공항 도착시 교황 방문을 환영하는 것은 물론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참석하고 교황과 면담을 나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세얼호 도보순례단이 메고 온 십자가를 십자가와 팽목항 인근 바닷물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16일 시복미사, 17일 제 6회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에도 참여한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시복식 장소인 광화문광장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희생자 가족에 대한 강제퇴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제일 먼저 찾아가는 교황' 방한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내쫓을 순 없다'는 의미다. 가족 측은 다만 교황의 퍼레이드를 보고 싶어 하는 시민들의 입장을 고려해 유가족 단식농성장 양 옆 천막을 임시로 치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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