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쌀 수출 50% 증가, 일식 인기ㆍ엔저 등 덕분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 쌀 수출이 올해 들어 기록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일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 쌀과 해외 쌀의 가격 차이가 좁혀진 덕분이라고 1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최근 일본 농림수산성은 올해 상반기 일본이 쌀 1880t을 수출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규모라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원조로 해외에 지원한 쌀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최대 미곡 도매회사인 신메이 홀딩은 올해 수확한 쌀을 2000t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수출량의 2배에 달한다. 고베(神戶) 소재 이 회사는 초밥 체인점 겐키(元氣)스시의 최대주주다. 겐키스시는 싱가포르의 체인 식당에서 니가타현의 고시히카리 품종 쌀로 밥을 짓는다. 신메이는 홍콩과 다른 지역에서 운영하는 음식점 체인에도 일본 쌀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도쿄의 대형 미곡 도매회사 기토쿠 신료는 고시히카리와 아키타고마치 품종 쌀을 해외 슈퍼마켓과 음식점에 수출한다. 올해 수출량을 900t으로 지난해보다 80% 더 높게 잡았다. 이 회사는 일식이 널리 인기를 끌면서 싱가포르와 홍콩 외에 미국에 대한 수출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전농)는 중국에 수출이 허용된 유일한 도정공장을 운영한다. 전농은 이 도정공장에서 나온 쌀을 올해 중국에 적어도 600t 수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300t에 비해 100% 늘린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하락하고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에 대응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업회사 니가타 유우키는 올해 130t을 수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쌀 수출 실적이 없었다. 일본 쌀과 해외 쌀 사이의 가격 차이가 좁아진 것도 수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 쌀 수출가는 1㎏당 320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다. 최근 일본 쌀 값은 미국 캘리포니아산에 비해 3.3배 수준이다. 지난 수년 동안 4~5배 수준에 비해 상대적인 가격이 하락했다. 쌀 수출량은 연간 800만t에 이르는 일본의 쌀 소비량에 비하면 미미한 규모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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