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에서 당선되면서 7·30 재보선의 최대 이변이 현실화됐다. 이 후보는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1만표 이상 누르고 의원직을 거머쥐었다.이 후보의 당선은 수십년간 이어져온 지역구도 타파의 단초가 될 것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호남지역은 전통적인 야당의 텃밭으로 여당은 15대 이후 단 한 번도 의원을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야당 텃밭이라고 무조건 당선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다만 이번 선거가 총선이 아닌 재보선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만큼 2016년 총선에서 나오는 결과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한 정치평론가는 "텃밭을 제대로 가꾸지 못한 새정치민주연합 잘못이 오히려 크다"면서 "1년 반 동안 야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했다.이 당선자가 후보 시절 중앙당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일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당 차원의 지원을 거부하고 자전거를 타고 도는 나홀로 유세를 선거기간 내내 실시했다.이학만 새누리당 전 온라인 대변인은 "자전거 유세와 여성표심을 자극한 전략이 승리의 요인으로 본다"고 말했다.한편 새누리당은 이정현 후보의 당선 직후 논평을 내고 "1980년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큰 디딤돌 놓았다면 2014년 호남 민심은 선거 혁명 통한 지역구도 타파, 진정한 민주정치의 큰 발자취를 내디뎠다"면서 "순천곡성 유권자에게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하며 마음속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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