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현대차 '하반기 '원화강세·엔화약세' 이중고'(종합)

24일 '2014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 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4일 열린 '2014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현대차의 위기 요인으로 원화강세, 엔화약세를 꼽았다. 자체 전망한 하반기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상반기보다 더 낮은 1020원으로 전망했다. 이원희 부사장은 "하반기는 (상반기와 같이) 원화강세와 엔화약세가 복합적으로 (현대차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전망한 하반기 평균 환율은 (1달러당) 1020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외인 투자자금도 유입되고 있어 원화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환율위기 극복방안으로는 공장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 노력을 꼽았다. 이 부사장은 "국내 공장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낭비구조 개선 TF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전체적으로 비용절감을 도모할 것"이라며 "글로벌 소싱 최적화 및 부품 현지화 가속화도 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산업수요를 4200만대로 전망한 이 부사장은 양적성장 드라이브와 관련 "기존 공장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중국 4공장 부분 등에 대해 좋은 소식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산업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생산설비 확충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주요 질문·답변. [질문]환율이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 미쳤는지. 환율관련 하반기 사업환경과 경쟁구도는.[답변]2분기 평균 환율은 (1달러당) 1030원 정도였다. 애초 경영계획상 예상 평균환율은 1050원이었다. 1분기 환율이 높았기 때문 상반기 평균으로는 1048원 정도다. 사업계획 대비 2원 정도 낮았다. 하반기에도 환율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고, 외인 투자자금도 유입되고 있어 원화강세는 유지될 것으로 본다. 반면,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전망이 있어 연말이 되면 달러 가치가 강세로 돌아서서 원화 환율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수부진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는 추가적인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전망한 하반기 평균 환율은 (1달러당) 1020원이다. 하지만 일본 업체들은 상반기 엔화약세를 활용해 해외시장에서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나섰다. 하반기에도 일본은행(BOJ) 양적완화 지속 실시로 엔화환율은 (1달러당) 100엔대 유지할 것 같다. 하반기에도 원화강세와 엔화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높다는 얘기다. 다만, 현대차는 해외생산 확대로 환 리스크 노출을 줄이고 있다. 상반기의 경우 원화가 거의 전 세계 모든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교체통화 다변화 등의 환 헤지 효과가 거의 없었던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가동하고 있는 비상대응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아울러 국내 공장 생산성을 향상하고, 낭비구조 개선 TF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전체적으로 비용절감을 도모할 것이다. 판매물량을 최적화하고 고급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활동도 병행할 것이다. 글로벌 소싱 최적화 및 부품 현지화 가속화도 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질문]품질 측면에서 향후 추가적인 개선 포인트는. [답변]품질 수준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신기술들을 밀집 적용하고 있다. 고객 기대에 맞는 품질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반시설을 구축할 것. 소재 부문에서도 제네시스나 쏘나타가 고장력 강판을 많이 쓰면서 안전도가 획기적으로 좋아지는 성과를 거뒀다. 소재 부문에 대한 개발도 품질 향상 노력 측면에서 지속 기울일 것이다. [질문]양적 성장 드라이브 전략은. [답변]하반기 글로벌 산업수요는 4200만대로 예상한다. 올해 상반기 산업수요는 4206만대였다. 올해 8400만대 수준의 산업수요는 전년 대비 4.6% 상승한 것이다. 생산능력(CAPA)은 그 이상이다. 기존 공장 효율성을 향상하고,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중국 4공장 부분 등에 대해 좋은 소식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요가 있는 시장에서는 계속 생산을 늘려나갈 것. 산업수요 자체는 하반기가 상반기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미국 양적완화 종료 시점이기 때문. 신흥시장 산업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선진시장인 미국, 유럽은 늘어나고 있지만 신흥시장은 중국 제외하고 줄어들고 있다. 중국 위주로 생산능력 늘리는데 주력할 것이다. 산업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생산설비 확충도 지속 검토할 것. [질문]통상임금 관련해 현대차 노사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임협은 8월 넘어가나. 노조 요구대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포함한다면 어느 정도 비용이 더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나.[답변]현재 노사 간 임금협상 교섭이 진행 중이다. 노조는 기본임금 인상 외에 통상임금 확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넣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과거 3년치 미지급 임금에 대해서도 소급해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정기상여금은 (15일 미만 근무자에 대해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고정성이 결여돼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법원 판결을 존중해서 노사 간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환율 등 사업 환경이 어렵다.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을 노사가 같이 이해하고 또 위기의식을 공유해서 협력할 수 있는 선진문화 구축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노사협상은 8월 초 하계휴가가 있는 만큼 휴가가 끝난 이후에 본격적으로 타결을 위한 교섭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파업 없이 원만한 타결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로서는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입장이기에 추가상승분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 적절치 않다. 법원 판결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지켜봐야 한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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