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기자
백승욱 클디 대표는 18일 "애플 시리나 MS(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페이스북의 얼굴 인식 등 모두 인공지능에서 비롯된 기술이지만, 아직 이 기술을 잘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경험이 없다"며 머지않아 관련 산업이 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클디가 개발한 이미지 인식 기술의 핵심은 '딥러닝'이다. 백 대표는 "학습 기능이 있는 기계에 끊임없이 스스로 새로운 지식(이미지)을 습득하도록 해 인공지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구현 방식은 간단하다. 'A이미지는 B이다'라는 식으로 무수히 많은 이미지를 입력하면 어떤 이미지도 인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 인간의 후천적인 학습 능력을 그대로 본뜬 셈이다. 등장한 지 2년 밖에 안된 신기술이지만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실리콘밸리 IT공룡들이 너나없이 뛰어들고 있다. 백 대표는 "기계가 하나의 이미지를 인식하는데 걸리는 속도는 0.05초로 매우 빠른 편"이라며 "수집 이미지를 150만장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1차적 목표"로 "기존 기술 대비 인식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의미있는 정보들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검색하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클디는 팀원 6명 전원이 카이스트 석박사로 구성된 팀이다. 카이스트 박사 출신의 백 대표는 하드웨어 개발과 삼성전자, 그래텍 등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이 있다. 카이스트에서 이미지 인식 검색 기술 연구를 한 이정인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컴투스에서 미니게임천국 5, 홈런배틀3D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했다. 케이큐브벤처스와 글로벌시장형 창업사업화 R&D사업(TIPS) 선정으로 총 6억원의 자금도 확보했다. 백 대표는 "향후 기존의 인식 기술 기반 사업뿐 아니라 패션ㆍ광고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