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목표로 잡은 10억 이용자를 달성하려면 북미 시장을 뚫어야 한다고 일본 언론매체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지적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br />
닛케이는 북미에는 이용자 수 기준 세계 최대인 왓츠앱이 버티고 있는 데다 왓츠앱이 페이스북 울타리에 들어가 더 강력한 경쟁자가 된 상황이라며 기업공개(IPO) 이후 라인의 과제로 미국 시장과 연결하는 것을 꼽았다. 라인의 모회사인 네이버는 16일 “라인은 일본 및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인이 기업 활동의 본거지인 일본 외에 미국에도 상장한다는 계획이 눈길을 끈다. 이는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현지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자금을 확보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라인은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에 라인 이용자는 많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시장을 장악한 왓츠앱은 페이스북에 인수된 이후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고객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닛케이는 라인이 미국 이용자에 맞춘 스티커를 내놓고 TV 광고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메신저는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지만 초기에는 확산될 교두보를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광고를 비롯한 정지작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며 라인이 인도 등지에서 벌이는 마케팅을 예로 들었다. 글로벌 메신저 업체들이 각축을 벌이는 인도에서 라인은 볼리우드 스타를 앞세워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축구선수 스티커를 제공하면서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라인은 다른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처럼 미국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라인 서비스는 네이버 일본 법인에서 2011년에 시작했다. 라인은 일본을 장악한 뒤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갔다. 최근 가입자 4억8000만명을 돌파했다. 라인은 동남아시아에서 중국 텐센트의 위챗과 경쟁하고 있다. 실사용자 기준으로 위챗은 4억2000만명이, 라인은 2억3000만명이 쓴다. 왓츠앱은 이용자가 5억명으로 가장 많다. 실사용자는 한 달에 1회 이상 접속한 사람을 가리킨다. 모리카와 아키라(森川亮) 라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가을 자신의 블로그에서 “미국 시장에서 와츠앱을 따라잡는 데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햇다. 그 시일이 IPO를 계기로 단축될지 주목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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