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국의 소비자 대상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중화상업정보센터(CNCIC)는 판매액 기준 중국 100대 소매업체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기업과 소비자 간(B2C) 전자상거래 규모가 5732억7000만위안(약 93조4300억원)으로 전체 금액 2조7718억2000만위안의 20.7%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비율은 전년도의 14.5%에 비해 6.2%포인트 높아진 것이라고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전했다. CNCIC가 소매판매 통계에 온라인 사이트를 포함한 것은 2012년부터다. 상위 100개사 중 전자상거래 소매업체는 2012년 8개에서 지난해 9개로 늘었다. 닛케이는 온라인 화장품 유통회사 주메이 인터내셔널 홀딩이 리스트에 새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5대 온라인쇼핑몰은 알리바바의 T몰ㆍJD닷컴ㆍ텐센트 B2CㆍVIP숍ㆍ아마존 차이나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T몰의 지난해 판매액은 3470억여위안으로 전년 대비 68% 급증했다. 이들 5대 사이트의 지난해 거래액은 5408억여위안으로 전년도의 2961억위안보다 83% 증가했다. CNCIC는 지난해 중국 100대 소매업체 판매액은 19.8%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성장률이 20%에 가깝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신장세에는 미치지 못한다. 또 100대 소매업체 판매액 성장률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낮아졌다. 지난해 성장률은 전년 대비 0.4%포인트 둔화됐다. 온라인쇼핑몰이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글로벌 유통업체의 중국 내 위상이 떨어졌다. 프랑스 카르푸는 10위에서 11위로, 일본 이온은 62위에서 64위로 밀렸다. 100대 유통업체 중 22개가 해외업체였다. 닛케이는 중국 체인점ㆍ프랜차이즈 협회가 내놓은 통계를 인용해 오프라인 소매업체와 온라인 사이트를 비교했다. 이 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100대 소매ㆍ음식점에서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수닝(蘇寧)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수닝은 판매액 1380억위안을 기록했다. T몰의 3470억위안에 비해 40% 수준에 그쳤다. 2위 온라인업체 JD닷컴이 거래액 1219억위안으로 수닝을 따라붙고 있다. JD닷컴은 지난 3월 지분 15%를 텐센트에 넘겼다. 텐센트는 T몰의 알리바바와 인터넷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한편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거래 금액은 지난해 1676억4000만위안으로 전년보다 165.4% 성장했다고 시장조사회사 아이리서치가 최근 발표했다. 모바일 거래는 주로 휴대전화 단말기를 통해 이뤄졌다. 2013년 말 현재 중국의 네티즌 수는 6억1800만명으로 이 중 5억명이 휴대전화로 인터넷 쇼핑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중국 소매업계 전체로는 인터넷 판매 비율이 올해 10%가까이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회사인 중국 전자상거래 연구 센터는 지난해 중국 내 온라인쇼핑액이 1조8851억위안으로 전체 소매판매액의 8%에 달했다고 추정했다. 올해에는 2조8000억위안으로 비중이 9.3%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다른 주요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지난해 온라인 거래금액이 전체 소매판매액의 5.8%를 차지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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