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청사는 발전소?

미니태양광으로 연간 11만1939kWh(1000만원) 생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민선6기를 태양의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구는 시민 안전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마련을 위해 1억3000만원을 들여 6월 29일 구청 청사 4층부터 8층까지 외벽에 미니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태양광모듈 250w 120장을 설치해 연간 4만1850kWh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를 연간 18.9t를 줄일 수 있게 됐다.지난해 6층에 시범 설치한 9.5kW 태양광모듈을 포함한다면 연간 5만5050kWh를 생산, 710만원의 전기료를 해마다 줄일 수 있게 됐다. 구는 미니 태양광 설치함으로써 노원구가 베드타운에서 태양의 도시로 도약하고 이산화탄소를 줄임은 물론 탈핵·에너지전환 도시로서 태양광 설치 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노원구청 태양광

구는 지난해 10월 구청 주차장에 주민 1156명이 참여해 협동조합 방식으로 ‘노원 햇빛과 바람 발전소’를 세웠다.지난해 10월부터 5월까지 2만1003kWh(355만원 상당)를 생산해 한국전력에 판매했다. 구는 주민들이 구청을 방문할 때 주차장과 구청 외벽에 설치된 미니태양광을 볼 수 있어 미니태양광 학습장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서울시 베란다 미니태양광 사업 희망가구 모집구는 서울시 베란다 미니태양광 설치보조사업(30만원 지원)을 희망하는 가구를 31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지난 4월부터 노원구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미니태양광사업을 마무리하고 서울시 사업으로 확대한 것.그동안 구는 자체예산으로 1억2000만원 예산을 편성하고 400가구에 태양광 설치비 3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쳐왔다. 6월까지 460가구가 신청해 150가구에 대한 미니 태양광 설치를 완료했고 약 60여 가구는 일조량이 충분하지 않거나 베란다가 노후해 설치할 수 없었다. 구는 지난 5월 서울시가 베란다 미니태양광 설치보조사업(30만원 지원)을 추진하자 서울시의 미니태양광 설치 물량 8000가구 중 25%인 2000가구 이상을 노원구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구는 추경예산을 편성하고 서울시 미니태양광 단체 신청자들을 위한 지원금으로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설치비는 200∼210W는 65만원 이하, 250∼260W는 68만원 이하로,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면 설치비의 50% 이내인 최대 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나 구는 10인이상 단체신청할 경우 시지원금 이외에 추가로 5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단체 신청자들은 본인부담금이 35만원에서 30만원선으로 떨어져 가구당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되었다. ◆ 서울시 물량중 25% 2000가구 설치해 태양의 도시로 거듭난다이 태양광 전기발전장치는 패널, 발코니 고정 장치, 인버터 등으로 간단히 구성되어 설치 면적도 적고 쉽게 해체도 가능하다. 설비는 공인 성능검사기관의 인증검사와 서울시 보급 기준도 충족했으며, 난간 거치대는 내풍압 시험을 거쳐 구조안전 진단결과 안정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안심하고 베란다에 설치할 수 있다. 5년간 무상 A/S 및 사후점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노원구청 태양광

통상 250W짜리 미니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한 달 24Kw의 전기를 생산, 이는 에어컨 1대를 하루 1시간씩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로 전기료를 월 7000원에서 최대 1만7000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 월평균 7000원씩 절약된다고 했을 때 4년이면 투자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미니태양광 지원사업은 햇빛이 잘 드는 아파트 등에 사는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구청 녹색환경과나 각동 주민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상계동 한양아파트에 구청지원 태양광을 설치한 유정희(46)씨는 “내가 소비하는 전기를 일부라도 충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청하게 됐다”며 “햇빛은 청구서를 보내지 않아 전기료도 절약할 수 있고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성환 구청장은 “노원구가 베드타운에서 태양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며 “노원에서의 새로운 실천이 훗날 지구의 역사에 한강의 모래알 하나 만큼의 역할이라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녹색환경과(☎2116-3215)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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