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장마당 탓에 북 국가통제 사회주의 경제 아냐'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휴대폰과 장마당이 북한을 변화시키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24일 기자들을 만나 "북한에 현재 보급된 휴대폰이 200만대"라면서"아무리 통제해도 북한은 예전과는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당국자는 "2009년 1월 북한을 방문했 때 북한에 처음으로 휴대폰이 보급됐다"면서 "당시 옥류관에서 휴대폰을 갖고 있던 젊은 사람들을 봤는데 식사 마치고 벤츠타고 가더라"며 고위층이 휴대폰을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했다.그는 "그런데 지금은 휴대폰이 200만대"라며 사정이 달라졌다고 전했다.그는 장마당에 대해서도 "장마당 자체도 자본주의"라면서 "북한은 국가통제와 사회의 경제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풀이했다.탈북 여대생 박연미씨는 지난달 25일자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에 쓴 ‘북한 장마당 세대의 희망’ 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장마당이 정권의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부에 대한 열망을 불어 넣어 성분제도까지 허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장마당은 1990년대 말 중반 기아 사태를 겪는 동안 북한 정부의 배급체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출현하기 시작해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치면서 우후죽순처럼 전국에 확산돼, 평양은 물론, 시, 군, 지방 곳곳에도 들어서 결국 북한은 2003년 양성화하기에 이르렀다.이 당국자는 "거기서 유통되는 돈이 지방관리들에게 뇌물로 들어간다"면서 " 저 사회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장마당이 휴대폰과 연결되면 물건 뿐 아니라 정보가 유통되는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렇더라‘ 등등의 정보가 돈다”고 덧붙였다.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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